[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아버지 손현 씨가 친구 A 씨의 입장문에 대해 반박했다.

17일 손현 씨는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기존에 했던 것과 특별히 다른 게 없고 경찰 조사하고 비슷한 내용에 말을 맞춘 것 같다. 근본적인 궁금증 해결에는 도움 안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A 씨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상황임을 알리며, 왜 지금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는지 의문이라고도 꼬집었다. 또한 실종 당일 새벽, A 씨가 부모에게 먼저 연락한 것을 숨긴 이유 등 불리한 정황에 대해 해명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A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A4 용지 기준 17쪽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몇몇 의혹을 해명했다. 경위를 숨긴 것에 대해 "A군 및 A군의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A군이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고인과 A 씨의 친분에 대해서는 "함께 다수의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2회 갔던 관계로 최근 독서실을 함께 다녔다. 당연히 둘만 술을 마신 일도 있었다"라며 각별한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현재도 논란이 되고 있는 손정민 씨의 영상 속 "골든 건은 봐주자"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는 "평소 A군과 고인이 골든이 하고 있는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 관련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점, 금년도에 골든이 소속사를 떠난 일에 대해서도 대화했던 점 등을 비추어볼 때 가수 골든에 대한 이야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항간에 떠도는 가족 중 유력인사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는 "A군의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A군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A군의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못박았다.

한편 경찰은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를 수색 중이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16일 일부 시민들이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를 열어 경찰의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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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