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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과 강현무가 질문을 듣고 있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홈 팬이 즐겁게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총력전으로 나서겠다(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울산과 포항은 오는 22일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69번째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경기 이틀 전인 20일 화상으로 열린 동해안더비 미디어데이에서 양 수장은 다부지게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경기력은 문제가 없다. 중요한 경기다. 홈 팬이 즐거워할 경기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동해안더비를 하고 나면 다음 경기에 여파가 항상 있더라”며 “(동해안더비 이후) FA컵이 있지만 총력전을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22세 이하(U-22) 자원인 김민준(울산)과 송민규(포항)가 골 맛을 봤다. 김민준은 올해가 데뷔시즌인데, 현재까지 리그에서 4골을 넣었다. 전날 열린 17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송민규는 단순한 U-22가 아닌 주전으로 발돋움해 6골로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김 감독은 “(김민준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당돌하다. 소극적이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주로 한다”며 “(송)민규는 U-22 자원으로 쓰지만 기량은 그 이상이다. 자기 목표를 위해 항상 노력한다. 좁은 공간에서 탈압박하는 능력이 좋기에 좋아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송민규는) 포항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장래성을 갖고 있다”면서 “김민준의 경우 프로에 막 들어와서 데뷔하는 위치인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득점을 하고 있다. 재능이 있다.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울산은 최근 6경기 무패(2승4무), 포항 역시 8경기(4승4무)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양 팀 주전 수문장이 참석했다. 포항 강현무는 “동해안더비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많은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울산 조현우도 “울산다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라이벌전이지만 하던대로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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