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사기를 당한 것만도 억울한데 해명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다.
가수 태연이 기획 부동산 투자사기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마치 자신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억측이 제기된데 대한 반박이었다.
앞서 YTN은 28일 단독 보도를 통해 “한류스타 걸그룹 소속의 A씨가 2500억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이 사건에 KBS 공채 개그우먼이 연루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연의 아버지는 2019년 지인 관계였던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 주도 그룹 소속 직원을 통해 태연 명의로 땅을 매입했다. 이 기획부동산 그룹은 군사나 공공시설이 아니면 용도를 바꿀 수 없는 보전 산지를 4억원에 사들인 뒤 3개월여 만에 태연의 아버지에게 11억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태연은 28일 개인SNS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지라 앞으로 남은 삶은 제가 일하고 생활하는 위치와 좀 더 가깝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에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게 제 바람이었고, 가족들만의 스팟을 만드는게 제 꿈이었다. 가족들 동의하에 부모님 두분이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고 저와 같은 꿈을 그리며 움직이고 결정지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적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지고 있어 글 올린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속상하지만 더 이상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라며 글을 마쳤다. 작은 글씨로 "미쳤다고 제가 투기를 할까요. 덜덜"이라는 글로 억울한 심경도 내비쳤다.
한편 경찰은 기획부동산 사기와 관련해 지난 7월 첫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파악된 피해자는 3000여명, 토지 판매액은 2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태연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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