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턴 황희찬이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 울버햄턴=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이 에버턴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황희찬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으나 골이나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라울 히메네스, 트린캉과 공격진에 배치됐다.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5호골에 도전한 그는 왼쪽 윙어로 배치됐으나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며 득점을 노렸다.

울버햄턴은 전반 9분과 13분 후벤 네베스, 트린캉의 연이은 슛이 상대 수문장 픽포드 선방에 가로막혀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러나 전반 14분 황희찬이 에버턴 골문을 흔들었다. 올 시즌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히메네스가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든 뒤 황희찬에게 공을 내줬다. 황희찬은 왼발 논스톱 슛을 시도했는데, 에버턴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차 오른발로 에버턴 골문 구석을 노렸고 공은 골대를 맞고 빨려 들어갔다.

울버햄턴 |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VAR이 가동됐다. 그리고 주심은 앞서 황희찬이 에버턴 최종 수비라인보다 앞서 볼을 받은 것을 확인,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장내엔 탄식이 흘렀다.

황희찬은 후반 다시 힘을 냈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14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네베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저돌적인 드리블로 중앙을 파고들었다. 에버턴 수비수 마이클 킨을 제친 뒤 골문 앞 트린캉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트린캉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황희찬의 도움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막판 히메네스가 빠진 뒤 최전방 원톱 구실을 하다가 추가 시간 파비우 실바와 교체돼 물러났다.

에버턴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울버햄턴 막시밀리안 킬먼. 울버햄턴 | AFP연합뉴스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이날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득점이 취소된 뒤 연달아 에버턴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신 수비수 막시밀리안 킬먼이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32분 히메네스가 에버턴 측면 수비수 벤 고드프리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칩슛으로 추가골을 해냈다.

울버햄턴은 후반 21분 알렉스 이워비에게 오른발 만회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40분 앤서니 고든에게 또 한 번 위협적인 헤딩 슛을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선방을 앞세워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울버햄턴은 승점 16을 챙기면서 7위로 올라섰다. 에버턴은 승점 14로 제자리걸음 하며 10위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