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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소시오패스로 지칭해 논란을 빚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 강윤형 씨가 재차 이 후보의 인성 문제를 지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 씨는 2일 조선일보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이 후보의 로봇뒤집기 영상을 보고 불편하다는 사람들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는 게 정상적이다. 가슴이 철렁했다. 무섭다”고 말했다.
강씨는 “(그런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고, 로봇이 무생물이지만 생명에 대한 무의식을 투사하는 것이다. 그런 것으로 미뤄 짐작해볼 여지를 남겼다”면서 “부모가 장난감 개를 던지는 것에 반영된 아이의 폭력성을 순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거기에 인성이 반영된 부분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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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발언해 의사 윤리 위반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강씨는 조선일보 채널에 출연해서도 당시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해 “소시오패스는 진단명이 아니고, 특정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이자 심리학 용어다. 전문가로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문제가 안된다. 학회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경고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일도 없다. 의사윤리에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강씨가 “가슴이 철렁했다. 무섭다”고 한 영상은 일명 로봇개 학대 영상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 박람회 ‘2021 로보월드’ 현장에서 시연에 참여해 4족 보행을 하는 로봇개의 복원력을 테스트했다가 때아닌 로봇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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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공개한 당시 영상에서 업체 관계자는 로봇개를 설명하면서 “밀거나 넘어지거나 해도 스스로 일어난다”라고 말했고 이 후보가 “그럼 밀어봐도 돼요?”라며 슬쩍 밀자 로봇은 잘 버텼다.
그러자 이 후보는 “잘 버티네요”라더니 장난스레 로봇을 완전히 뒤집어 놨다. 네 다리가 천장으로 향한 로봇이 가만히 있자 이 후보는 당황했고, 업체 관계자는 “놀라지 마세요. 스스로 일어날 겁니다”라고 말했다. 잠시 주춤하던 로봇은 다시 일어났다.
관련 영상이 공개된 뒤 야당과 지지자들은 “로봇 학대” “로봇개 패대기” “감정이입 능력의 문제”라며 비난했다.
한편 당시 현장에서 시연을 도왔던 업체 관계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 로봇이 넘어져도 복원된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거다. 그건 윤리의 범주는 아니지 않나”라며 해명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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