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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선수들에게 0.01% 가능성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라운드(38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를 앞두고 웃으며 말했다.

울산은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71로 선두 전북 현대(승점 73)에 승점 2가 뒤져 있다. 이날 이기고 전북이 최종전 상대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전북이 제주와 비기면 승점 타이를 이루나, 다득점에서 크게 뒤져 있어 역전이 어렵다.

홍 감독은 이날 오세훈을 원톱에 두고 바코~이청용~이동준을 2선에 배치했다. 원두재와 박용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포백은 설영우~임종은~김기희~김태환이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그는 “우승이 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기적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제까지 경험도 해봤다. (지도자로) 옆에서도 본 적이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이틀 전부터 0.01% 가능성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과 팬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최종전 의미에 대해 “축구 인생에서 어떻게 보면 굉장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 난 올해 처음 K리그에 왔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결과를 떠나) 올 1년 동안 선수들과 일관성 있는 플레이로 많이 이기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동시간에 열리는 전북-제주전에 대해 “우리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마지막에 (전주에) 2~3분이 남아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우리 경기만 집중하겠다”고 웃었다.

3위 싸움에 도전하는 이병근 대구 감독은 오는 12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2차전을 앞두고 있으나 에드가와 김진혁, 세징야, 라마스 등 주력 요원을 모두 선발 엔트리에 올렸다. 그는 “울산 선수의 동기부여가 더 강할 것 같다. 그러나 우리도 제주가 (3위 자리를 두고) 추격하기에 최소의 승점을 따야 한다”며 “차주 FA컵 결승이 있으나 우리도 쉽게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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