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연기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그룹 2PM 이준호, 옥택연, 황찬성이 나란히 안방극장을 접수하며 기분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2PM은 지난 상반기 완전체로 컴백해 반가움을 더했다. 하반기에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멤버들의 드라마 열연이 흥미롭다. 이준호, 옥택연, 황찬성은 동시기 나란히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장르도, 캐릭터도 달라 드라마 속에서도 각 멤버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이준호는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사극에 도전했다. 역사 속 실존인물인 이산으로 분한 이준호는 사극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대사 연습을 하거나 젓가락질 연습을 하는 모습까지 공개하며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tvN ‘자백’, KBS2 ‘김과장’ 등을 통해 ‘연기돌’에서 ‘배우’로 인정 받은 이준호는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극중 로맨스라인인 이세영(성덕임 역)과의 케미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이산의 일대기를 담은 사극이 있었지만,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산의 궁중 로맨스에 초점을 뒀다는 점에서 차별화 됐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탄탄한 서사와 이준호-이세영의 열연 속에 10%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인기에 힘입어 1회 연장도 확정돼, 17회로 종영할 예정이다.

2PM 멤버들은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의 활약세도 두드러진다. 옥택연은 tvN ‘어사와 조이’에서 김혜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앞서 tvN ‘빈센조’에서는 빌런 장준우로 분했던 옥택연은 이번엔 퓨전사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백기 없이 차기작에 돌입한 옥택연은 ‘어사와 조이’에서 전작의 이미지를 모두 지웠다. 어쩌다 보니 암행어사이자 허우대만 멀쩡한 허당 도령 라이언으로 변신한 것이다. 전작과 180도 다른 온도차로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더하고 있다. ‘빈센조’ 때보다 발전한 연기력으로도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이제는 한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으로 발전하고 있다.

2PM 내 가장 긴 연기 구력을 지닌 황찬성은 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이하 쇼윈도)’에서 한정원으로 출연 중이다. 2PM 내 연기 멤버로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황찬성은 2006년 MBC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작으로 2008년 KBS2 ‘정글피쉬1’, 2016년 JTBC ‘욱씨남정기’, KBS2 ‘7일의 왕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쇼윈도’는 2018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3년만 TV드라마다. 군 전역 후 넷플릭스 ‘나 홀로 그대’, 웹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로 꾸준히 연기 도전에 나선 황찬성은 3년만의 TV드라마 복귀작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극중 한선주(송윤아 분)의 이복동생 역할로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함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친다. 그간 유쾌한 역할을 소화했던 황찬성이지만, ‘쇼윈도’에서는 극의 분위기와 장르에 맡게 황찬성도 달라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2PM은 멀티가 가능한 그룹이다. 완전체 컴백에서도 손색 없는 건재함을 드러냈고, 이후에는 다시 각자 개인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연기 파트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단발성 출연이 아닌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도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며 “같은 시기에 출연하고 있는 만큼, 서로에 대한 비교보다는 좋은 시너지가 나고 있다. 배우로 활동할 때만큼은 2PM의 후광보다는 스스로의 진가를 인정 받아가고 있는 단계다. 하지만 일정 시기에 도달한 후에는 성적표로도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 tvN,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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