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배우 한지민, 이동욱부터 정진영, 이혜영까지. 세대를 불문한 로맨스가 연말을 물들일 예정이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14인 14색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

이날 공개된 ‘해피 뉴 이어’에서는 풋풋한 10대의 썸부터 2030 청년들의 로맨스와 우정, 중년의 로맨스까지 담겨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로맨스 장인 곽재용 감독은 “좋은 배우들과 한번에 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행복감을 가져 가셨으면 좋겠다”며 “처음 기획할 때부터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생각했다. 그 사이 코로나 팬데믹이 왔고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말의 기분이 나지 않는 연말을 보냈다. 영화속에서나마 새로운 다른 세상,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느끼길 바랐다. 여러 커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중에는 짝사랑 하는 한지민, 현실에 아파하는 강하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동욱과 원진아, 황혼 로맨스 정진영과 이혜영, 진짜 우정을 그려낸 서강준과 이광수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려진다. 정진영은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한 일상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며 “나이 먹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우려 말씀드렸더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셨다. 젊은이들의 사랑은 욕망을 그대로 드러낸다면 나이먹은 사람들의 사랑은 절제가 돋보인다. 그게 우리 두 배우의 마음에 투영된 거 같다. 멜로에 진심인 감독이란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영도 “우울할 때 만난 시나리오다. 하고 나면 행복해질 거 같았다. 곽재용 감독, 그리고 상대역이 정진영 배우라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청춘 배우들도 힘을 보탰다. 한지민은 “소진이란 캐릭터 자체가 매니저로 일할 땐 프로의식 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는 허술한 면이 있는 지점이 내가 갖고 있는 성격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며 “남사친이 많지는 않지만 오래된 친구를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고,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사랑 이야기라, 짝사랑 캐릭터 해본 적이 없어서 흥미롭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강하늘과 깜짝 호흡을 선보인 임윤아는 초반에는 목소리로만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임윤아는 “촬영보단 녹음을 많이 했다. 목소리로만 자주 나오기 때문에 톤이나 감정전달에 있어서 발음이나 목소리로 할 수 있는 감정전달 부분에 중점을 뒀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원진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가창과 안무까지 여러가지 색다른 모습을 뽐냈다. 원진아는 “춤연습을 길게 하진 않았는데 여러가지 동작 해보고 잘 맞는 동작 찾아주신 거 같다. 처음으로 뮤지컬 장르를 약간 맛보기나마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연습량에 비해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만큼 만족한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에는 다양한 커플들의 모습이 담긴다. 곽재용 감독은 “한 커플만 꼽을 수가 없다.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의 문제다(웃음). 전체가 다 애정이 가지만 스토리 편집하면서 조금씩 분량이 많이 들어간 커플도 있고 티빙에서 나중에 확장판으로 볼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14인의 프로와 일하는구나 싶었다. 환경을 만들어놓고 자기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제작자, 감독과의 인연으로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권상우, 이규형 등 특별출연진도 탄탄하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가득한 작품이다. 10대의 로맨스를 표현한 조준영, 원지안 등 신예들도 스크린에 모습을 비춘다. 특히 강하늘과의 인공호흡신을 소화한 조준영은 “영광이다. 그날 너무 긴장되고 그랬는데 (강하늘)선배님께서 잘 챙겨주시고 잘 풀어주셔서 첫 키스 했을 때 리액션이 더 실감나게 나왔던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강하늘은 “이혜영-정진영 선배님의 로맨스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내 코드와 맞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다”고 여운을 내비쳤다.

극중 유일하게 사랑이 아닌 우정을 연기한 이광수. 그는 군생활 중인 상대역 서강준에게 “날씨가 추운데 군생활 잘하고 있길 바란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곽 감독은 “이 영화에는 다양한 커플들이 나온다. 호텔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충분히 녹아들어 가게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 다양한 계층들이 있는데 좀 더 현실적이고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로만 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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