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잘 자란 아역' 이세영이 어엿한 서른 살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과거 일화를 재미난 입담으로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C'라디오스타-옷소매 붉은 끝동' 특집 2부에서 이세영은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세영은 여섯살이던 1996년 SBS '형제의 강'에서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생활을 시작해 영화 '아홉살 인생' '여선생VS여제자'(이상 2004) '열세살, 수아'(2007) '수성못'(2018) , 드라마 /대장금'(2003)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 '왕이 된 남자' '의사요한'(이상 2019) '카이로스'(2020) 등에 출연했다.



이세영은 "제가 태어났을 때쯤 어린이 유괴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부모님 생각에 얼굴이 알려지면 유괴를 당하더라도 목격자 진술에 좀 유리하지 않을까 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눈에 띄게 예쁜 딸을 걱정한 부모 덕에 배우로 데뷔했지만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어 생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살 때 MBC추석특집극 '부엌데기' 에 출연했는데, 거기서 막걸리 얻어오다 한 잔 먹어보곤 술에 취하는 연기를 했다. 그런데 그게 너무 재밌었다. 연기에 맛을 들인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자료화면 속에서 이세영은 술에 취해 송옥숙에게 주사를 부리는 '만취 열연'으로 웃음을 안긴다. 영상 속에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는 언니 역은 지난해 종영한 KBS2'연모'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은빈이 맡았다.


그는 "아역을 자꾸 하니까 '얘 누구 아역이잖아' 이렇게 자꾸 틀에 갇히더라.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 역할로 나오는 걸 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연기 기회가 적었다"라고 말했다.



평소 성격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성덕임 처럼 엉뚱하고 장난을 좋아한다고도 했다. 유세윤은 과거 이세영이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엽기포즈' 사진을 모아와 증거로 제시했다.


이세영은 "팬들이 내게 붙여준 별명이 '사또'다. 사랑스러운 또라이. 저 포즈는 기자들이 시킨 거다"라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소속사(프레인TPC)에서 오피스 라이프스타일 팀장을 맡고있다며 명함도 건넸다. 프레인에는 류승룡을 비롯해 엄태구, 오정세, 박지영, 이준, 김무열, 조은지, 조현철 등 쟁쟁한 배우들이 속해 있다.


그는 이름이 상당히 긴 팀장 직의 업무에 대해 "청소, 설거지, 소통 등의 업무를 한다. 책상도 하나 받아서 거기서 공부도, 일도 했는데 최근에 3년간 외근이 많았더니 책상을 빼셨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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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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