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된 곽상도 전 의원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이 4일 결국 구속됐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50억원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결국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의 칼끝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겨두며 맹공했다.

검찰은 앞서 곽 전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뇌물을 수수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두번째로 청구했고, 법원 역시 “주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화천대유 직원으로 5년9개월간 근무한 곽 전 의원의 아들은 무려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해 논란이 됐고, 이후 사측은 업무 중 산업재해를 입어 위로금이 추가됐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민간사업자로 구속기소된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자 공모 당시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화천대유와 컨소시엄을 성사시킨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칼끝을 맞췄다.

박찬대 수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친윤석열계 핵심이었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 ‘50억 클럽’ 멤버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면서 “만시지탄이나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구속 결정은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내용이 사실임을 검찰과 법원이 확인한 결과”라며 “김만배는 왜 ‘윤석열 후보를 죽일 카드가 있다’고 한 것인지, 김-윤 커넥션의 정체가 무엇인지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검찰에 촉구했다.

그는 “윤 후보는 화천대유 토건비리의 시작과 끝에 등장한다”며 “부산저축은행의 부실대출, 부친 주택의 김만배 누나 구매에 이어 윤 후보는 김만배가 마음만 먹으면 죽일 수 있는 ‘카드’로까지 거론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천대유 토건비리에 짙게 드리운 윤 후보의 관련성에 대해 검찰은 적극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곽 전 의원의 구속과 관련, 페이스북에서 “거짓말과 흑색선전, 교묘한 상징조작까지 동원해 이재명 후보에게 아무리 흙탕물을 뿌려대도 결국 돈 먹은 자, 드러난 범죄의 몸통은 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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