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서울 SK 안영준이 지난 1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막내에서 어느덧 팀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루키 때 첫 플레이오프(PO)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은 통합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 SK 안영준(27)이 정상을 향해 달린다.

S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현재 37승 10패를 기록하며, 2위 수원 KT에 6.5경기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잔여 경기가 많지 않은 만큼 자력 우승 가능성이 크다. 매직넘버 2를 남겨둔 상황에서 만약 15일 SK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을 꺾고 KT가 서울 삼성에 패하면 매직넘버가 사라진다. 이 경우 SK는 홈 팬들 앞에서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다. 안영준은 “우승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며 덤덤한 태도를 보였지만, 통합우승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다.

안영준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데뷔 첫해 SK가 정규리그 2위, PO 챔피언 왕좌에 오르면서 2017~2018시즌 신인왕 타이틀 홀더가 됐다. 장신이지만 스피드도 갖추고 있고, 슈팅 능력까지 겸비한 안영준은 빠르게 팀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은 47경기 평균 14.5득점 4.9리바운드 2.2어시스트 1.4스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39.7%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포토] SK 최준용, 기쁨의 눈물...펑펑...
서울 SK 안영준(앞)과 최준용이 지난 2018년 4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챔프전에서 승리한 뒤 껴안고 있다. 스포츠서울DB

김선형, 최준용, 자밀 워니 등과 함께 베스트 멤버로 자리 잡은 안영준이다. 막내 때와 달리 지금은 해결사 역할도 떠안고 있다. 그는 “신인 때 오자마자 우승했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형들도 잘했었고, 나도 겁 없이 덤볐던 것 같다. 지금은 나도 연차가 쌓였다. 그때랑 많이 다르다”며 달라진 팀내 위상에 책임감을 언급했다.

안영준
서울 SK의 안영준이 지난 2018년 4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SK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PO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정조준한다. SK는 1997년 창단됐지만 통합우승은 한차례도 없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7~2018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됐던 2020~2021시즌 1위를 차지한 게 전부다. 안영준과 함께 SK가 창단 첫 통합우승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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