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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1주일 연기된 ‘동해안 더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다. 울산은 승점 13으로 1위에 올라 있고, 포항(승점 10)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당초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울산에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1주일 연기됐다.

울산은 축구대표팀에 3명(조현우 김태환 김영권)이 차출됐다. 바코 역시 조지아대표팀에 발탁됐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됐던 엄원상은 이날 경기에 나선다. 울산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프로축구연맹이 내세운 최소 엔트리 17명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중요한 경기이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준비를 다했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 있는데, 부담없이 좋은 경기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를 했고, 호흡기 질환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선수를 떠나서 한 사람으로 신체적으로 중요한 문제였다”면서 “훈련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회복에 중점을 맞췄다. 2~3일 전보다는 어제부터 선수들이 조금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격리하고 경기하는 경험을 지난해에 했다. (감염 후 경기에 나서는) 경험은 누구도 해보지 못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잘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날 울산은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최기윤을 기용한다. 최기윤의 K리그 데뷔전이다. 지난 15일에 치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포트FC(태국)전에서 깜짝 출전해 골맛까지 봤다. 홍 감독은 “첫 경기에 나서서 당돌하게 플레이했다. 득점까지 했다. 리그 첫 경기니까 부담갖지 말고, 장점을 잘 살려달라는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김기동 포항 감독은 “ 동해안더비도 중요하지만 순위 경쟁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기”라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2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20일에 리듬을 맞췄는데, 쉬는 타이밍이나 컨디션 조절하는 데 느슨한 부분 있었다.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외국인 선수 모세스 오그부와 완델손이 이날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훈련은 계속 해왔다. 컨디션은 5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원하는 움직임이나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본다. 기용은 경기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해 영입한 김승대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승대한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봤다. 편안한 상태에서 출전 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울산전을 끝으로 원정 6연전을 마무리한다. 다음달 2일 FC서울과 시즌 첫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어려운 6연전이라고 생각했다. 개막 전부터 주변에서 쉽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도 스타트를 잘 끊어서 지금 위치까지 왔다. 생각보다 잘 헤쳐나왔다. 마지막 원정도 잘 마무리해서 홈 경기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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