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기자] “무고사에게 실점 장면, 매우 좋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겨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아쉬운 표정으로 실점 장면을 지적했다.

홍 감독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원정에서 승점 1을 땄는데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은 승점 17, 인천은 승점 14로 리그 1~2위를 유지했다.

홍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하고 A매치 기간 차출됐던 김영권, 김태환, 바코(조지아)를 벤치에 앉혀두고 시작했다.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 이어 임종은, 박용우, 설영우를 중심으로 변형 스리백을 구사했는데 초반 인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 김영권 투입과 함께 포백으로 돌아선 뒤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6분 엄원상의 헤딩 선제골로 6연승에 불씨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29분 상대 골잡이 무고사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홍 감독은 실점 장면을 복기했다. 후반 울산 기세에 움츠리던 인천은 민경현의 왼쪽 크로스를 무고사가 높이 솟아 올라 머리로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인천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다. 페널티박스 안에 많은 (수비) 숫자를 두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맨투맨이 중요하다. 당시 숫자가 우위였는데 결국 당했다”며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누군가가 명확하게 (무고사를) 마크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원정에서 승점 1을 땄는데 조금 아쉽다.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데 아쉬운 경기였다.

- 박용우의 첫 슛이 나오기 전까지 초반 20분간 좋지 않았다.

전술 변화가 있었다. (부상+A매치 차출 등으로) 수비에서 가동할 인원이 적었다. 스리백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에 김영권을 투입했는데 애초 최대 45분밖에 뛸 수 없는 컨디션이었다. 그러다보니 초반 후방에서 나오는 공이 좋지 않았다. 김영권이 들어간 뒤엔 우리 리듬대로 경기했다.

- 후반 이청용을 투입하려다가 바코를 넣었는데.

미드필드에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이청용을 투입해서 경기 자체를 통제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사이 실점해서 (득점력을 지닌) 바코를 투입하게 됐다.

- 실점 장면이 아쉬울 법하다.

인천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많은 숫자를 두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맨투맨이 중요하다. 숫자가 우위였는데 결국 당했다.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누군가가 명확하게 (무고사를) 마크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 엄원상이 울산 합류 이후 두 번째 득점했다.

엄원상은 우리 팀에 와서 지속해서 경기 뛰는데 더 좋아지리라고 기대한다. 장점을 다른 선수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어느 방식으로 살려야 하는지도 느낀다. 앞으로 좋은 활약 할 것이다.

- 설영우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맡기고 있는데.

어느 선수든 전문 포지션에서 가장 잘 한다. 그러나 설영우는 멀티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선수는 많지 않다. 물론 한 포지션에서 뛰며 더 잘 할수 있으니 지금처럼 멀티 능력을 키우는 것도 자신에게 좋고, 우리 수비수가 부족한 사정에서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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