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코미디언 정경미가 모처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촌철살인 입담을 과시하며 웃음을 안겼다.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개그부부 윤형빈-정경미, 김원효-심진화가 출연한 가운데, 정경미가 단전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결혼생활 울화를 풀어내 폭소를 자아냈다.


개그계의 소문난 잉꼬 김원효-심진화가 "매일이 신혼같다"는 일상을 전한 가운데 정경미는 "우린 8년 연애하고 결혼 10년해서 실제는 18년? 결혼도 신혼느낌보단 '합숙'이었다. 그야말로 전지훈련.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부산에서 윤형빈 소극장을 운영 중인 남편에게 말못할 답답함을 털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2년여간 공연업계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며 가뜩이나 힘든 코미디 전용극장은 운영비만 갉아먹고 있는 상황.


윤형빈은 "코로나19 이후 개그 공연 사업이 어려워졌다. 그때 투자 사기까지 당하며 사정이 정말 어려웠다. 이건 아내 정경미도 모르는 사실이다"라며 말을 뗐다. 실제로 남편이 수억원의 투자사기를 당한 사실을 정경미는 몰랐다.


윤형빈은 "출연료를 줘야 하니까 내 돈으로 다 줬는데 수근이 한달치 출연료만 내가 못 줬다. 그런데 '형빈아 얘기 들었다. 내가 처리할 테니까 신경쓰지마. 재밌는 거 또 하자'라더라. 수근이 뒷모습을 보며 고마워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정경미의 입장은 또 달랐다. 정경미는 "(윤형빈이) 사업을 안 했으면 좋겠다. 중간에 그만했으면 했는데 같은 동종업계 개그맨이라 말을 못하겠다"더니 "후배만 키우고 내 새끼는 안 키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정경미는 최근 8년동안 DJ로 활약해온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 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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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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