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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제공 | 울산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치명적인 실수를 한 골키퍼 조현우를 감쌌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라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오는 27일 조별리그 5차전에서 다시 한번 만날 예정이다.

울산은 최정예를 내세워 가와사키와 맞붙었다. 전반 21분 레오나르도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였고 또 상대가 강한 팀이었다”면서 “아무래도 완벽하게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는 게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잘했다. 물론 마지막의 실수로 실점했지만, 팀으로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5경기가 남아있기에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가와사키의 공세에 고전했다. 울산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구현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축구에서는 항상 지고 있는 팀이 더 열심히 공격한다”고 지적하며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라인이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다만 뒤쪽 라인이 항상 어느 적정선의 위치를 유지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보였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수비를 하려는 의식이 좋았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말했다.

동점골 장면에서는 골키퍼 조현우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조현우는 코너킥을 처리하다 완벽하게 캐칭해내지 못했다. 이는 구루마야 신타로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조현우와 울산 선수들은 골키퍼 차징 파울을 항의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 감독은 “(조현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다. 그런 선수도 실수하기 마련”이라면서 “실수가 큰 결과를 가져왔지만, 고개 숙이지 않고 나아가길 바란다. 실수를 통해 배우거나 얻는 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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