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2022 조별예선 I조 vs가와사키 경기 기자회견 전문 (홍명보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세 골 실점한 팀보다 두 골 실점한 팀이 수비 더 잘한 것.”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로 막판 수비 집중력 저하와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현지 무더운 날씨 속에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고려해 승점 3을 따낸 것에 더 의미를 둔 것이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끝난 202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5차전 가와사키와 경기에서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따냈다.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한 울산은 가와사키(2승2무1패·승점 8)를 제치고 조 선두에 매겨졌다. 한 경기 덜 치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승점 7), 광저우FC(중국·승점 0)가 3~4위다. 울산은 오는 30일 조호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호르가 이날 광저우를 이기면 울산과 승점 타이를 기록하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가 된다. 그러나 울산이 최종전에서 조호르를 이기면 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오를 수 있다. ACL은 10개 조에서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한다. 이어 동, 서아시아 그룹 2위 팀 중 각각 상위 3개 팀이 16강에 합류할 예정이다.

[울산] ACL 2022 조별예선 I조 vs가와사키 경기 기자회견 전문 (레오나르도)
울산 현대 레오나드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이날 레오나르도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광저우와 2연전(3-0, 5-0 승)에서는 후반 교체로 뛴 그는 선발로 출격해 1골 2도움으로 팀이 터뜨린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0분과 후반 2분 절묘한 침투 패스로 각각 엄원상, 바코의 득점을 도왔다. 울산 상대 골잡이 레안드로 다미앙에게 두 골을 내줬으나 쾌승하는 데 주연 구실을 했다.

홍 감독은 “아주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실점한 것은 좋지 않은 장면이나 그래도 어려운 여건에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본다. 세 골 실점한 팀보다 두 골 실점한 팀이 수비를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 전 선수들에게 기회가 오는 대로 득점하도록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이러한 동기부여가 선수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세 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해 기쁘다. 말레이시아에 온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과 같은 경기력으로 16강으로 넘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두 경기 벤치에 앉아있으면서도 열심히 훈련했다. 이런 결과로 팀을 도울 수 있었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