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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릉=정다워기자]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위기를 넘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8일 오후 1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최근 K리그1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무3패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 득점을 책임졌던 디노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정협까지 발목을 다쳐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고무열도 복귀 시기가 미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은 “상대도 우리도 힘든 체력전이 될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졌지만 5월 첫 홈경기에서 선수들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하길 바란다. 필승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강지훈도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좋은 현상은 아니다. 그래도 뒤에서 준비한 선수들이 기회를 살려 팀이 강해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아무래도 상대보다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축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겠다”라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공격에 양현준과 박경배, 두 명의 젊은 선수들을 배치했다. 최 감독은 “결정해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젊은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시즌 운영에 긍정적 에너지를 줄 것이다. 실수를 의식하지 말고 과감하게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양현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게 보인다. 자기관리도 충실하게 한다. 저는 잘 몰랐는데 상대 수비에게 부담을 주는 판단력과 저돌적인 움직임, 기술이 좋다”라며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체력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후반에 쓸 카드를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 김대원은 그래서 벤치에서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강원은 울산에 유독 약하다. 2012년7월15일 이후 단 한 번도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5무20패로 크게 뒤진다. 다만 최 감독 부임 후 강원은 아직 울산을 만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최 감독은 “중국에서 홍명보 감독님을 만난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제가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울산은 선두에 있지만 우리는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 다르다. 관계는 관계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반드시 징크스를 깨고 싶다.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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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여유가 없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후 K리그1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살인적 일정에 신음하며 공식전 2연패를 당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리듬은 나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 경기가 중요하면 오늘 경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피로감이 있다. 특히 몇 선수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쉴 시간이 있다.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에 있다 오니 그래도 날씨가 상쾌하다. 회복은 빨라질 것이다. 해소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최 감독과 K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홍 감독은 “최 감독과는 중국에서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 최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다. 강원을 좋은 팀으로 만들고 있다. 재미있는 맞대결이 될 것이라 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원은 역습에 방점을 두는 팀이다. 홍 감독은 “강원 플레이 자체가 역습에 의존하는 상황이 있다. 역습에는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 점을 대비하려고 한다”라며 “양현준은 본인이 활약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친다. 최근 경기력이 좋다. 항상 경계해야 한다”라고 신예 양현준을 경계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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