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01_예프리 라미레즈 계약02_조정
한화가 지난 1일 영입한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 임박했다. 예프리 라미레즈(29)와 짝을 이룰 파트너가 곧 온다. 단, 살짝 변수는 있다. 현지 상황에 달렸다.

한화는 지난 5월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라이언 카펜터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하루 뒤인 1일 새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 영입을 확정했다. 이적료 포함 총액 60만 달러를 들였다. 라미레즈에게 주는 돈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7만5000달러로 총액 37만5000달러다.

끝이 아니었다. 2일에는 닉 킹험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카펜터에 이어 킹험까지 외국인 투수 전면 교체다.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끝내 한화가 결정을 내렸다. 남은 것은 누구를 데려오느냐다.

무작정 방출부터 할 일은 아니었다. 대안이 준비가 됐으니 실행에 옮겼다고 봐야 한다. 대체 자원 영입도 코앞이다. 한화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누가 온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유력해 보이는 투수가 펠릭스 페냐다. MLB.com은 8일 “지난 2월 메츠와 계약했던 우완 펠릭스 페냐가 옵트아웃을 결정했다. 한국에서 던지기 위해 계약을 해지했다. 페냐는 메츠의 예비 선발 자원으로 팀과 함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페냐는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까지 통산 104경기(24선발)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다. 마이너에서는 트리플A 기준으로 통산 109경기(22선발)에 나섰고, 12승 16패, 평균자책점 5.21을 만들었다. 2022년 기록은 8경기(6선발), 1승 5패, 평균자책점 4.06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018~2020년 LA 에인절스에서 견고한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쉽지 않아졌으나 트리플A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진출시 100만 달러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단, 무조건 한화로 온다는 보장은 없다. KIA도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고, SSG도 마찬가지다. 페냐 외에 치치 곤잘레스도 한국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러 팀이 치열한 영입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있다. 현지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 스카우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6월 중순이 넘으면 좋은 투수들이 시장에 꽤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쪽도 생각은 해봐야 하는데, 또 마냥 기다리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빠른 영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누가 됐든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 그리 머지 않아 보인다. 9위에 처진 상황이지만, 아직 시즌은 반도 치르지 않았다.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새 투수로 누가 올지, 와서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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