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울산 현대 이끄는 홍명보 감독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초반 실점, 우리가 고쳐야 하지만 선수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고.”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최근 지속하는 전반 초반 실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홍 감독은 26일 오후 6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를 앞두고 “너무 초반 실점을 의식하면 선수가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른 각도로 보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2경기 모두 킥오프 20분도 채 되지 않아 선제 실점했다. 지난 22일 열린 FC서울 원정 경기에서도 전반 6분 만에 팔로세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바코, 엄원상의 연속골로 2-1 역전승했으나 홍 감독은 이전부터 “울산이 전통적으로 1~15분 사이에 실점이 많다”며 우려했다.

수비진을 향해 초반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으나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 요인도 찾았다. 그래서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팀도 실점은 한다. 우리는 초반 실점하나, 대신 후반 막판 실점률이 많이 떨어졌다. 과거 울산은 후반 막판에도 실점을 잘 했는데 반대로 그건 좋아지지 않았냐”며 수비진을 비롯해 선수에게 다른 각도로 긍정적인 면을 찾게 했다. 홍 감독은 “물론 초반 실점은 우리가 고쳐야 한다. 다만 불안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울산(승점 39)은 이날 최하위 성남(승점 110을 상대한다. 전날 전북 현대(승점 32)가 대구FC와 1-1로 비겨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한 경기 덜 치른 울산은 2위 전북과 승점 격차가 7이다.

홍 감독은 “승점을 벌릴 기회에서 반드시 잡아야 한다. 오늘 이기면 우리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기게 더욱더 그렇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레오나르도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날 최전방에 바코와 아마노 준을 내세웠다. 시즌 초반 가동한 ‘제로톱’이다. 좌우 측면엔 윤일록과 김민준(U-22)을 뒀고 중앙 미드필더엔 이규성과 박용우가 나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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