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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이겼지만, 확실히 우리가 정상이 아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K리그1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엄원상의 결승포로 2-1 신승했지만 웃지 않았다. 17년 만에 K리그1 우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정상 궤도에 들어서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였다.

승점 43(13승4무3패)을 기록한 울산은 한 경기 덜치른 2위 전북 현대(승점 35)와 승점 격차를 8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마터면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으로 빠질 뻔했다. 울산은 상대 블록 수비에 고전하다가 후반 교체로 들어온 레오나르도가 후반 30분 코너킥 기회에서 재빠른 침투에 이어 오른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3분 뒤 강원 새 외인 발샤에게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다. 임종은이 앞에서 가로 막고 주위에 수비 숫자가 많았음에도 발샤의 동선과 슛을 저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42분 엄원상이 레오나드로와 원투 패스에 이어 문전에서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해냈다.

홍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승리가 간절했던 경기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팀이 무언가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점 장면도 마찬가지”라며 “이것은 우리가 인내를 두고 이겨내야 한다. 마침 승리를 거둬서 조금 더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경기 무승부, 패배로 승리가 없어서 그런지 (평소대로) 똑같이 하는 데도 잘 안 될때가 있다. 지금이 그런 시기다. 실점 장면도 위험한 상황이 아니고, 숫자가 많았는데…”라며 “확실히 우리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이겨서 빠르게 잊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석패한 최용수 강원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블록 수비 이후 전방으로 나아가는 패스가 부정확했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줬다. 결과는 상대가 따냈지만 남은 이틀 잘 준비해서 (금요일) 김천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발샤가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골 맛을 본 것에 대해서는 “결정을 지을 좋은 감각을 지녔다. 개인, 팀에 모두 긍정적이다.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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