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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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참참참’의 정신에 입각한 박은빈의 “좋아합니까?”라는 질문에 강태오의 동공이 흔들렸다. 강태오는 소송을 이겼지만 부끄럽다 우는 박은빈에게 위로 손이 절로 나오는 모습으로 점점 커져가는 자신의 마음을 느꼈다.

13일 방송된 ENA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 분)는 동료 권민우(주종혁 분)와 ATM기계의 지폐통인 카세트 제조기술 표절과 관련한 판매중지 가처분소송을 맡았다.

소송 의뢰인인 이화ATM은 금강 ATM 측이 자신들이 실용신안까지 낸 카세트를 베꼈다고 주장했지만, 금강 측은 “매해 ATM 관련 새로운 기술이 공개되는 시카고 박람회에서 미국회사가 선보인 것이고, 개발소스도 무료로 공개됐다”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누군가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있는 상황이라는 게 드러났고 자폐인의 특성상 거짓말에 잘 속는 우영우는 괴로움을 겪었다.

이에 친구 동그라미(주현영 분)는 “상대의 눈을 보면 거짓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더니 “이준호(강태오 분)는 우영우를 좋아한다. 참이야 거짓이야? 낙조마을 갔지? 좋아하네”라며 피식 웃었다.

앞서 동그라미는 강화도를 찾은 이준호에게 “여기서 10분만 가면 낙조마을 있다. 영우랑 같이 가라”며 데이트코스를 안내했줬고, 실제 이준호는 우영우를 데려간 바 있다.

이화ATM의 황두영 부장(이성욱 분) 배성철 팀장(윤병희 분)을 만나러 가는 길, 우영우는 여전히 이화 측의 주장이 진실인지를 고민했다. 이에 이준호는 “본인의 직감을 믿으라”고 하지만 영우는 장문의 말로 어려움을 설명했다.

우영우는 “내 직감은 꽝이다. 자폐인은 남의 말에 잘 속고 거짓말을 못 하기로 유명하다. 남에게 속아넘어가는 대회가 있다면 자폐인이 1등할거다”라고 말했다.

이준호는 “자폐인들이 순수해서 그런거냐?”고 물었지만 우영우는 “보통 사람들은 나와 너로 이뤄진 세계에 사는데, 자폐인은 나로만 이뤄진 세계에 살고있어 그렇다. 사람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면담을 앞두고 이준호는 “우리 연습해보자. 변호사님이 질문하고 내가 답변할테니 진실인지, 거짓인지 맞춰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우영우는 “이준호는 우영우를 좋아한다. 사실입니까?”라며 동그라미의 말을 그대로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놀라 답을 못한 이준호는 우영우를 먹먹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그 질문은 황두영 부장이 답하기는 어려울 것같다”라며 말을 돌렸다.

이준호는 즉답을 못했지만 우영우는 말하지 않은 말을 읽어내는 듯 했다. 대학동기이자 로펌 동료 최수연(하윤경 분)에게 “너는 봄날의 햇살이야”라며 수연이 오랫동안 영우를 도와주고 지켜줬던 마음을 다 읽어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비자폐인의 거짓말을 책과 취재로 공부한 우영우는 면담에서 이화ATM측이 독자적으로 카세트를 개발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눈치챘지만, 개발팀 배성철에게 참고인 진술에서 거짓을 이야기할 수 있게 팁을 줬다. 결국 소송에서 영우는 이화ATM의 가처분신청 인용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금강ATM이 이화보다 1년 먼저 동일한 제품을 출신했던 리더스ATM 기를 찾아 현장검증을 신청하며, 결국 이화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황두영은 “어차피 금강도 가처분신청 때문에 은행 계약 다 못했다. 괜히 저러는 거다. 저러다 금강도 리더스 꼴 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실질적 이득을 거론하며 기뻐했다.

로펌으로 돌아온 우영우는 “실용신안도 가처분신청도 모두 계약을 독점하려는 거짓된 행동이었는데 결국 내가 법을 이용하는 걸 도왔다. 게다가 나는 그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것같다. 부끄럽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영우를 위로하고 싶어 손을 뻗던 이준호는 다시 손을 거뒀지만, 애틋한 마음이 전해졌다.

한편 방송말미 법무부장관으로 물망에 오른 법무법인 태산대표 태수미(진경 분)가 청문회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와대에서 나온 인사는 “청문회는 세평도 무시할 수 없다. 대표님의 대학동기들 사이에서 혼외자가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알고 있냐?”고 물었고, 태수미는 “무시해도 될 말이다”라며 부인했다.

미혼부로 홀로 우영우를 키워온 우광호(전배수 분)와 영우의 친모를 아는 듯한 법무법인 한바다 대표 한선영(백지원 분), 혼외자 루머를 갖고있는 태수미의 관계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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