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상승률 둔화에 환호한 미 뉴욕 증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이 불어오며 국내 투자자들도 활발하게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AMC 매수(8116만달러)와 매도(7183만달러)를 합친 거래액은 총 1억5299만달러(약 2029억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BBBY는 매수(4212만달러)와 매도(3586만달러) 결제액을 합쳐 7798만달러(1034억원)어치를 거래했다. 순매수 금액은 AMC가 933만달러(약 124억원), BBBY가 625만달러(약 77억원)다. BBBY는 침구,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생활용품 업체이고 AMC는 영화관 체인 업체다.

8월 들어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을 제외한 개별 종목 중 AMC보다 순매수 금액이 큰 해외 주식은 인텔(2471만달러·약 328억원) 뿐이다. 또 이 기간 애플(-1억2730만달러), 테슬라(-1억1906만달러), 엔비디아(-1329만달러) 등 기존 인기 투자 종목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밈 주식은 지난해 초 공매도 척결을 내세운 게임스톱 사태로 주목받기 시작해 최근 미국 증시에서 다시 열풍이 불었다. 한국 개미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사태 때도 게임스톱을 비롯한 밈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미국 개미 투자자들의 ‘공매도 전쟁’에 참전한 바 있다.

BBBY 주가는 7월 말 5.03달러에서 지난 17일 장중에 30.0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만 496.42%다. 이는 게임스톱 회장인 라이언 코언이 BBBY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달 5일과 8일에는 각각 32.68%, 39.83% 급등하며 2거래일 연속 일일 주가 상승률이 30%대에 달했다.

하지만 코언이 보유한 BBBY 지분 11.8% 전량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빠르게 폭락했다. 지난 19일 종가는 11.03달러로 나타났다.

공매도 비중이 큰 AMC는 게임스톱 사태부터 ‘밈 주식’으로 함께 묶이며 주가가 들썩였다. 이번 급등장은 지난 4일 AMC 측이 ‘APE’라는 종목명으로 우선주를 발행해 모든 보통주 주주에게 배당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AMC 주가는 7월 말 14.56달러에서 지난 8일 장중에 27.5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19일 종가 기준 18.02달러로 내려온 상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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