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울산 현대 이끄는 홍명보 감독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천=김용일기자] “당연히 승점 9점 차가 낫죠.”

우승 경쟁을 하는 전북 현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채 김천 상무를 상대하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홍 감독은 21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김천과 원정 순연 경기를 앞두고 전북과 격차 벌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울산은 지난 28라운드에서 전북과 격차 벌리기에 성공했다. 한때 승점 3까지 전북에 추격을 허용한 울산은 대구를 안방에서 4-0으로 대파했다. 반면 전북이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울산은 승점 55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전북(승점 49)과 승점 6 차이다.

게다가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토너먼트 일정으로 24라운드 순연 경기(수원FC 원정, 1-0 승)를 먼저 치렀다. 즉 울산이 이날 김천을 잡으면 같은 경기수(27경기)를 채우면서 승점 9 차이로 벌린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울산으로서는 17년 만에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홍 감독은 “당연히 6점보다는 9점 (차이가) 더 낫다”고 웃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전북의 ACL 행보도 눈여겨보고 있다. 전북은 지난 1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대구와 ACL 16강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22일 비셀 고베와 4강 진출을 두고 겨룬다. 홍 감독은 “(전북이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다. 더구나 일본 날씨가 매우 습하고 덥다. (리그 우승 경쟁하는 상황에선) 전북이 (ACL에서) 계속 올라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었다.

방심을 경계했다. 홍 감독은 “오늘이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선수에게 주문했다. 김천은 (주력급) 전역자가 많이 생겼기에 쉬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여길 수 있다. 정신적인 면을 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울산은 이날 K리그 최초 600승 타이틀도 걸려 있다. 한국 프로축구 원년인 1983년 창단한 울산은 이제까지 599승409무401패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600승 달성으로 울산을 거친 여러 축구인들이 자랑스러워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마틴 아담을 최전방에 두고 최기윤~이청용~바코~엄원상을 2선에 배치했다.

홈 팀 김천 수장 김태완 감독은 이날 이준석~김지현~김경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최근 공수 주력인 조규성과 정승현 등이 전역 휴가를 떠나면서 공백이 크다. 김 감독은 “핵심이 빠졌지만 신병이 의욕적으로 뛰어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면 한국 축구 발전에도 이바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이영재와 권창훈을 교체 명단에 뒀는데, 김 감독은 “둘 다 수비에서 약점이 있는데, 일단 전반에 신병이 많이 뛰면서 경기 운영을 잘해주기를 바란다. 이후 이영재나 권창훈이 적절한 시기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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