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성남=김용일기자] “우리도 간절함이 큰 데, 성남보다 부족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성남FC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한 뒤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레오나르도를 공격 선봉에 두고 황재환~아마노 준~엄원상을 2선에 배치했다. 또 김태환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풀백 자리에 공격수 윤일록을 뒀다. 윤일록이 왼쪽, 설영우가 오른쪽에 섰다. 그러나 전원 국내파로 선발진을 꾸린 성남의 강한 전방 압박과 투지에 초반부터 고전했다. 결국 전반 36분 김민혁, 후반 55초 권순형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홍 감독은 “내용, 결과 모두 상대에 완패했다. 상대 압박을 준비했으나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며 “(성남과) 우리 모두 서로 다른 방향의 간절함이 있다. 그런데 상대보다 부족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내용, 결과 모두 상대에 완패했다. 전반부터 상대 압박을 준비했으나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특별히 그 외엔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

- 상대 선수들이 활동량이 많고 간절함이 느껴지더라.

그 부분을 염두에 뒀다. (경기장에서) 실제로 (상대의 간절한 플레이가) 나오더라. 반면 우리는 나오지 못한 차이가 아닌가. 간절함이 서로 다른 방향이나, 우리 간절함도 큰 데 상대보다 부족했다.

- 하프타임에 주문한 내용은?

(전반) 실점 장면이 좋지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상대 압박이 나오기에 미드필더진에서 한 명이 나오고 (수비) 뒷공간으로 레오나드로가 움직이기를 바랐다. 그래서 일대일 기회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 성남전은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비도 많이 오고 운동장 상황이 어려웠다. 아무래도 우리가 실점하고도 득점할 수 있다는 믿음은 있는데 (운동장 사정이) 선수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상대 선수 명단을 볼 땐 정말 최선을 다할 선수로 꾸렸더라. 그만큼 축구라는 게 어렵다. (개인보다) 팀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다.

- 윤일록의 풀백 배치에 대해서는.

윤일록을 수비하기 위해서 (풀백 위치에) 세운 게 아니다. 오늘 양쪽 사이드백 위치가 낮았다. 상대 압박을 쉽게 허용했다. (풀백이) 더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 했어야 했다. 원래 윤일록 포지션이 아니기에 다른 요구를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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