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 to the Heart
하트 리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퀸즈랜드  사진 | 호주관광청

Scenic Flight, Kati Thanda-Lake Eyre National Park, SA
‘에어 호’ 위를 날고 있는 경비행기 사진 | 호주관광청

[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호주는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다. 나라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대륙이다. 광활한 영토를 자랑하는 호주는 도시와 섬, 아웃백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갖춘 곳이다. 특히나 여타 다른 관광지와 달리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그렇다면 광활한 호주를 제대로 즐길 방법이 뭘까? 답은 하늘길을 이용하는 것이다. 호주 전역에서는 경비행기, 헬리콥터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수상비행기와 열기구 투어를 체험해볼 수 있다. 여기에 핑크 호수나 하트 산호 등 자연이 선물한 특별한 아름다움은 여행의 감동을 더 한다.
Lake Eyre, Kati Thanda-Lake Eyre National Park, SA
에어 호 전경  사진 | 호주관광청

◇신비한 소금 평원, 핑크 호수 ‘에어 호’

진정한 호주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에어 호’다. 남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차로 6시간,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 호수는 소금 평원, 즉 염전이다. 에어 호가 발산하는 옅은 분홍, 주황, 노란빛은 남호주 아웃백의 광대한 지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특징이다. 특히 수면위로 태양 빛을 쏟아내는 ‘에어 호’는 공중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사실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몇 년에 한 번씩 호수가 범람할 때다. 물이 넘치면서 녹음이 무성해지고, 수많은 새들이 몰려들어 호수는 분홍과 주황빛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보석처럼 빛나는 소금 결정들이 호수 전체를 뒤덮고 있는 에어 호는 보면 볼수록 눈을 뗄 수 없는 곳이다. 경비행기 투어를 통해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핑크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해보자.

Family snorkelling with Master Reef Guide with
스노클링,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퀸즈랜드  사진 | 호주관광청

◇자연의 불가사의 ‘하트 리프’

이번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의 불가사의, 하트 리프로 날아가 보자. 퀸즈랜드주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근처에 있는 하트 리프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하트 모양의 산호다. 사랑하는 사람과 비행을 즐기다면 잊지 못할 로맨틱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하트 리프’는 헬리콥터나 수상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섬 보호 규정에 따라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은 금지되어 있지만 하트 리프로 가는 길에 스노클링 포인트들이 있다.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위를 날다가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착륙해보자. 비행기에서 잠시 내려 보트를 타고, 맑은 바닷속 거북이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주변은 바닷물이 맑고 잔잔해 스노클링이나 수영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Sydney Harbour Aerial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시드니 하버 전경, 뉴 사우스 웨일즈주  사진 | 호주관광청

시드니 하버를 한눈에…‘시드니 씨플레인스 터미널’

하루 만에 동부 해안 명소를 둘러보기 위해선 시드니 해안 로즈 베이에 위치한 시드니 ‘씨플레인스 터미널’로 가면 된다. 이곳은 1930년대 국제 공항이 있던 장소로 시드니를 한눈에 바라보는 수상비행기 투어가 시작되는 곳이다.

고요한 혹스베리 강을 내려다보며 20분간의 비행을 즐기다 보면 브로큰 베이 진주 농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거나 현지 굴 양식장과 진주 산업을 구경할 수 있다. 점심으로는 신선한 시드니 바위 굴과 진주조개 관자로 채워진 식사를 즐겨보자. 또 다른 코스로 하버 브리지를 가로질러 본다이로 향할 수 있다. 샤크 아일랜드에 착륙해 와인, 치즈, 연어를 곁들인 가벼운 피크닉을 즐겨보자. 돌아오는 하늘길에서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 하우스의 반짝이는 야경 또한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터미널에 도착 후 엠파이어 라운지에서 칵테일 한잔과 함께 시드니 하버의 일몰까지 감상하면 완벽한 투어는 마무리된다.

ACT; Canberra; Aerials; Festivals; Events;
벌리 그리핀 호수에서 펼쳐진 캔버라 열기구 축제  사진 | 호주관광청

Hot Air Ballooning over Canberra, ACT.
캔버라의 열기구 비행 사진 | 호주관광청

◇국회의사당 위로 열기구를 띄울 수 있는 ‘캔버라’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는 국가의 수도 중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사당 위로 열기구를 탈 수 있는 곳이다. 덕분에 캔버라에서 열기구를 타면 드넓은 포도밭과 안개가 자욱한 농장, 도시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돋이 직전, 황금빛 일출이 도시를 다채롭게 물들이는 풍광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캔버라의 열기구 투어는 일출 직전에 모여 열기구 바스켓에 탑승하고, 아침 해가 계곡과 강을 감싸 만든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열기구에서 내려오면 인근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직접 열기구에 오르지 않아도 수평선 위로 태양이 떠오를 때 열기구들이 하늘을 가득 수놓는 모습은 색다른 광경이자 감동이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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