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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캐슬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때 ‘기름손’ 오명을 쓴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29·독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뉴캐슬은 13일(한국시간) ‘올여름 리버풀을 떠난 뒤 자유계약 신분이 된 카리우스와 2023년 1월까지 계약을 맺었다’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그의 영입은 골키퍼 칼 달로의 부상 여파라고 덧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16년 여름 리버풀을 통해 EPL에 입성한 그는 백업 요원으로 뛰다가 주전으로 거듭난 케이스다. 그러나 2017~2018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동료에게 공을 내주려다가 카림 벤제마의 동선을 놓쳐 공을 빼앗겨 실점한 데 이어 1-2로 뒤지던 후반 38분엔 개러스 베일의 평범한 중거리 슛을 놓쳐 쐐기포를 내줬다. 경기 직후 ‘기름손’ 오명을 떠안은 그는 이후 튀르키예 베식타스, 독일 우니온 베를린 등에서 임대 선수로 뛰어야 했다. 카리우스는 2년 전 영국 언론을 통해 “아직도 (챔피언스리그 실수로)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라우마를 이겨내던 카리우스는 마침내 뉴캐슬을 통해 EPL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내게 좋은 기회이며 뉴캐슬 프로젝트의 일부가 된다는 것에 결정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의지를 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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