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구마\' 입술깨문 홍명보 감독[포토]
홍명보 감독이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2프로축구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력우승을 기회를 미루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포항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포항=김용일기자] “승점 1은 매우 큰 점수.”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자력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승점을 얻은 것에 만족하며 말했다.

홍 감독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포항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1승10무5패(승점 73)를 기록한 울산은 2위 전북 현대(승점 64)와 승점 격차를 8에서 9로 벌렸다.

울산은 잠시 후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강원FC(승점 49·5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다시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전북이 무승부 이하 결과를 얻으면 울산은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은 전반 39분 바코의 선제골로 조기 우승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으나 후반 34분 이호재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실점 장면과 결과가 아쉬운데, 아무래도 큰 경기(지난 전북 현대전)를 하고 집중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점 때) 순간 집중력이 떨어졌다. 빨리 추슬러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후반 포항 공세에 시달린 것엔 “이기는 팀이 라인이 밀리는 건 당연하다. ‘내리지 말라’고 했는데 전방 압박이 쉽게 되지 않아 밀릴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한 골 차를) 굳히려고 라인을 내린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점 1은 굉장히 우리에게 큰 점수라고 본다. 원정 경기였다. 상대가 만만치 않은 포항이었다. 물론 이겨서 (우승이) 결정이 났으면 좋았겠지만…”이라며 “멀리서 와준 팬에게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시간 같이 해야 한다. 인내를 갖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전북 경기를 지켜볼 것이냐는 질문에 “유심히 (보는 건) 아니다”고 웃더니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 울산으로 돌아가 클럽하우스에서 보든, 집에서 보든 하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