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LG 선수단
LG 선수들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 10. 11.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상위권 팀 이미지는 구축했다. 이제 관건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144경기 대장정을 지나 클라이맥스를 앞둔 LG 얘기다.

일단 지난 2년과 다르다. 정규시즌 마침표부터 그렇다. 2020년 144번째 경기에서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2021년 끝까지 1위 경쟁을 하다가 3위로 마쳤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11일 잠실 KT전에서 오지환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에서 탈피해 정규시즌 홈 최종전을 찾은 팬들에게 짜릿한 선물을 건넸다. 이미 2위를 확정지었음에도 필승조 투수들이 등판해 임무를 완수하고 주전 야수들은 응집력을 보였다. KT와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마주해도 자신감을 갖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포토]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LG 오지환
LG 오지환(가운데)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KT는 LG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인해 최종전에서 3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최종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2022. 10. 11.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는 13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이전에는 늘 한지붕 두가족 두산 일정에 영향을 받았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은 아니다. 두산이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지 못하면서 LG 홀로 잠실구장을 사용한다. 굳이 이천 2군 시설까지 갈 필요없이 오는 24일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큰 경기에 대비한다. 다만 실전은 교육리그를 활용해 익산에 치른다. 교육리그 2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할 계획이다.

앞으로 약 열흘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결정할 부분이 많다. 선발투수 4명을 확정지어야 하며 행복한 고민인 불펜진 구상도 마쳐야 한다. 야수진은 문성주와 이형종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둘다 일찍이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삼았다. 문성주는 큰 부상이 아니지만 이형종은 진단보다 빠른 회복이 필요한다. 둘의 회복 여부에 따라 야수진 구성도 달라진다.

최강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가 PO 1, 2차전을 얼마나 잘 준비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플럿코는 담 증상으로 인해 9월 20일 이후 사실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자신이 다짐한대로 포스트시즌에서 100% 컨디션을 펼쳐보일지 주목된다.

첫 번째 목표는 PO 1차전 승리다. 지난 3년 동안 LG는 준PO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했다. 3년 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승리했으나 준PO 1차전 막바지를 극복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LG는 KT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3위 키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맞붙는 준PO 시리즈를 유심히 바라보며 맞춤형 전략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PO 상대팀 투수진과 야수진 구성에 맞춰 PO 엔트리 마지막 자리가 결정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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