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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4년 만에 월드투어를 떠난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며 투어를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하트 뿅망치 모양의 응원봉을 든 블링크(BLINK.팬덤명)는 블랙핑크와 함께 공연장을 뒤흔들었다. 오랜만에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지수는 “약 4년 만에 열리는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는데 서울에서 시작하게 돼서 뜻깊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지난 15~16일 양일간 열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북미로 7개 도시 14회 공연을 선보인 뒤 11월부터 12월까지 유럽의 7개 도시서 10회의 공연을 통해 현지 팬들을 만난다. 내년부터는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발걸음을 옮겨 총 150만 관객을 동원할 전망이다. 이번 월드투어는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공연에 참여한 스태프들이 디자인, 세트, 영상 등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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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공연은 멤버들의 퍼포먼스는 물론 라이브로 진행된 밴드 세션의 연주, 전시회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VCR 영상, YGX 크루의 댄스 퍼포먼스, 무대 연출 등으로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았다. 블랙핑크는 히트곡을 비롯해 신곡 최초 공개 무대, 각 멤버의 솔로 무대, 제니의 미공개 솔로곡 등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솔로 앨범을 발매하지 않은 지수는 팝가수 카밀라 카베요의 ‘라이어’(Liar) 커버 무대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솔로 앨범을 발매했던 로제와 리사는 각각 자신들의 장점이 잘 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연장 전체를 압도하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제니는 미공개 솔로곡을 깜짝 공개했다. 꺼진 조명 아래 그림자만을 통해 춤 선을 강조한 퍼포먼스, 남자 댄서와의 듀엣 안무,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큰 여운은 남겼다. 이날 제니는 “미공개 곡인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해봤다. 마지막에 댄서 오빠와 손동작으로 하는 퍼포먼스를 연습하는 내내 안무 속에 담겨 있는 스토리가 잘 전달될까 걱정했다. 그래도 잘 전달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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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연을 마무리하며 멤버들은 무대와 팬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소감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리사는 “일단 멋진 공연 준비해주시느라 고생하신 스태프분들 너무 감사하고 멤버들 사랑한다. 바쁘게 활동하고 몸도 아픈 적도 있었는데 잘 해내서 정말 장하다. 그리고 핑크색 바다로 객석을 채워준 우리 블링크 너무 사랑하고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로제는 “5번 정도는 더 해야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다 보여드리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활동을 쉬는 동안 무대에 대해 깨달은 게 있다. ‘우리가 블랙핑크로서 무대를 하는 게 재밌고, 또 그걸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도 많았고 설렘도 가득했는데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콘서트 마무리하는 날인데 내일도, 모레도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몸이 풀렸는데 아쉽다(웃음). 3개월 밤낮없이 연습하며 달렸는데 멤버들 너무 고맙고, 모든 스태프분들 너무 고생하셔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투어 잘 다녀오겠다.”

올해로 데뷔 7년 차를 맞은 블랙핑크는 지난 2020년에 발매된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이후 약 2년 만에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이번 신보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며 또다시 K팝 걸그룹으로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활동마다 화제를 일으키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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