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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일 마르세유 원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져 있다. 마르세유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안면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3주여 앞둔 대표팀엔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토트넘 구단은 3일 새벽(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23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쳤다. 한동안 쓰러져 있다가 경기장을 떠났다. 코에 출혈이 발생했고 눈이 크게 부어올랐다. 다만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동료와 승리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안정을 찾는 듯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 토트넘 수석코치는 “정확한 상태 체크는 내일 해야 할 것 같다”며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 아직 어떤 진단이 내려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뇌진탕인지는 알 수 없다. 상처를 입었고, 눈이 아직 부어있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의 상태 확인을 위한 공문을 보냈다.

노심초사하며 손흥민의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린 이날 새벽 골절과 수술이라는 청천벽력이 한국 축구에 떨어졌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커리어 세 번째 월드컵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지난 시즌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그는 전성기 나이에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월드컵이기도 하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참가해 아쉽게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손흥민에게 어느 때보다 도전 의지가 강했다.

아직 재활 기간이 명확하게 나오진 않았으나 손흥민이 경기에 뛸 수 있을 만한 몸을 갖추는 건 어려워 보인다. ‘벤투호’에 커다란 충격파가 될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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