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주지훈, \'젠틀맨\' 기대해 주세요!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아바타: 물의 길’, ‘영웅’ 등 연말 기대작들이 연달아 개봉한 가운데, ‘젠틀맨’이 다크호스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젠틀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경원 감독과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등이 참석했다.

‘젠틀맨’은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OTT 서비스 웨이브의 영화 펀드 첫 투자 작품이자 오리지널 영화로, 연출은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의 신예 김경원 감독이 맡았다. 이날 공개된 ‘젠틀맨’은 세 배우의 열연과 후반부에 등장하는 반전이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김 감독은 “장르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면이 있어서 초반부에 확실하게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와 대사, 연기를 통해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초반만 따라오면 마지막까지 영화를 잘 즐길 수 있게끔 만들려 했다”고 연출에 신경 쓴 점에 대해 밝혔다. 시나리오 작업에 대해선 “‘젠틀맨’이란 단어가 낡은 느낌을 줬다. 유흥가 뒷골목에 있을 법한 가게와 사연이 많을 거 같은 남자 이미지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포토]주지훈-최성은-박성웅, \'젠틀맨\' 파이팅!
배우 주지훈(왼쪽)과 최성은(가운데), 박성웅이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젠틀맨’은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한던 중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쓴 흥신소 사장이 검사 행세를 하며 악당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로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출연하며 김경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22. 12. 1.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영화 ‘암수살인’ ‘공작’ ‘신과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드라마 ‘하이에나,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잡은 주지훈이 4년만에 극장으로 돌아와 주목받고 있다.

검사로 위장한 흥신소 사장으로 분하는 주지훈은 능글맞으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주지훈은 “저희 영화가 판타지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극 중간에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어떻게 하면 일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거대 권력을 이기기 위해서 맞서는 인물을 우리 옆에 있는 누군가처럼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말했다.

영화 ‘꾼’, ‘검사외전’, ‘신세계’ 등으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해온 박성웅은 악랄한 로펌 대표 변호사 권도훈을 맡아 빌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박성웅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의상과 세트장 등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한차례 고사했다는 박성웅은 “이 시나리오를 듣고 제가 보였다는 주지훈 배우의 설득에 출연하게 됐다. 이렇게 좋은 영화가 나올 줄 몰랐다. 푹 빠져서 봤다”고 덧붙였다.

최성은은 유명한 독종 검사 김화진으로 분해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영화 ‘시동’으로 데뷔와 동시에 제25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최성은은 “화진에게 공감을 많이 하려 했다. 에너지를 최대한 맞추는 거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주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최성은은 “첫 촬영 때 굉장히 떨렸는데 선배님은 여유가 넘쳐 보이셨다. 정말 시나리오 속 현수와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주지훈에 대해 박성웅은 “처음엔 왜 이렇게 연기를 대충하지 했는데 다 계획이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올겨울 유일한 범죄 오락 영화이기도 한 ‘젠틀맨’이 최근 개봉 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 ‘영웅’ 등과 함께 연말 극장가를 풍성히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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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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