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19년 만에 LG로 돌아온 김재현 전 해설위원이 ‘유광점퍼’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캐논히터’가 19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LG는 29일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염경엽 감독, 김정준 수석코치 체제로 팀 체질개선에 돌입한 LG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재현 전 해설위원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해 정체성 찾기에 박차를 가한다.

신일고 졸업반 때 이미 스카우트 경쟁이 펼쳐질만큼 빼어난 재능을 가진 김 코디네이터는 1994년 LG 신바람 신인 삼총사(류지현, 서용빈) 중 한 명으로 가세해 20홈런 20도루(각 21개)로 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고졸 신인이,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데뷔시즌 20홈런 20도루를 때려낸 선수는 김재현이 유일하다.

2002년 고관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대타 역전 적시타를 뽑아낸 뒤 절룩이며 1루로 달려가던 모습은 김 코디네이터를 ‘LG의 심장’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그러나 코치진과 불화로 SK로 이적했고, ‘와이번스 왕조’를 구축한 주역으로 두 번째 전성기를 누렸다. 2010년 시즌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모든 것을 걸고 뛰겠다”며 은퇴를 선언했고, SK에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KBO리그 통산 16시즌을 소화했고 201홈런 939타점 타율 0.294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은퇴후 요미우리(일본) LA다저스(미국) 등에서 코치연수를 했고, 한화와 대표팀에서 타격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SBS스포츠와 SPOTV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백네트 뒤에서 야구를 지켜봤다.

친정으로 돌아온 김 코디네이터는 “LG로 돌아와 설렌다. 구단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와 코치진이 많다. 프런트와 현장이 같은 목표를 갖고 한목소리로 더 강력하고 단단한 팀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디네이터는 육성 방향성을 점검하고 체계를 가다듬기 위한 자리다. 구단측은 “김 코디네이터는 국가대표를 비롯해 타격코치,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해박한 지식으로 프런트와 현장의 가교역할을 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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