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SM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해당 이슈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선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몽골(한·몽) 경제인 만찬’에서 ‘케이팝(K-POP)과 한류의 미래 지구를 위한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이 공개한 연설문에 따르면, 몽골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사막을 푸른 녹지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K팝이 중심이 돼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30년동안 K팝을 창안하고 개척하며 평생을 K팝과 한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K팝과 한류에는 휴모니티가 내재돼있다. 또 팬덤과 프로슈머들의 폭발적인 창조성은 이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K팝과 한류는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팝과 한류는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다. 세계는 지금 지구상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류 공통의 어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구환경을 살리는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1년 내내 일어나는 뮤직 시티, 서스테이너블 페스티벌 시티. 전 세계의 K팝과 한류 팬들 그리고 젊은이들이 참여해 버추얼메타버스와 피지컬메타버스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만들어가는 도시.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드론과 모빌리티가 실현되고, 거기에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세계시민이 동참해서 나무를 심는 도시. 엔터테인먼트와 지속가능성이 결합된 몽골은 지구의 기후, 환경, 생태 위기 해결의 촉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나무 한 그루가 시작이다. 음악 한곡이 인생을 바꾸고, 나무 한 그루가 세상을 바꾼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습관이 새로운 생활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미래 도시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긴 연설문에도 이번 SM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날 현장 연설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힐지 주목된다.

현재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는 현 SM 경영진인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와 카카오, 얼라인파트너스 측과 SM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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