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대주주 자격으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현 이사진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인이 제안하는 사항들을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2022년 12월 31일 기준 SM의 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청구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주주제안서를 통해 제안한 정기주주총회의 목적사항은 지배구조 개선, 이사의 책임 강화,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및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이사회의 전문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이사 선임안건 등이다.

이수만은 주주제안서에서 “SM을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하고, 주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며 “이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함께 제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SM의 중장기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관 등이 선진적으로 정비될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원들이 회사 경영을 담당하게 해 회사 경영의 전문성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매입하면서 하이브에 제28회 정기주주총회와 관련된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수만 측은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비상근감사 후보는 모두 하이브가 지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현 이사진에 이 제안의 수용 여부를 2월 20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15일 하이브는 SM에 주주 제안을 통해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 3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또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를 꼽았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비상임감사 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를 리스트에 올렸다.

일각에서는 사내이사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SM 출신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거론 됐지만 최종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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