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6O2043 블루원 우승 시상 후 기념촬영
제공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도약의 화려한 마침표였다. 프로당구 PBA팀리그에서 블루원리조트가 창단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블루원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끝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023’ 포스트시즌 파이널 5차전에서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3(11-1 6-9 15-6 2-9 6-11 9-6 11-1)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블루원은 우승 상금 1억을 받았다. 준우승팀 웰뱅은 상금 5000만 원이다. 파이널에서만 8승2패를 거두며 맹활약한 블루원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는 MVP로 선정, 5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블루원은 1세트에서 포스트시즌 내내 찰떡 호흡을 뽐낸 사파타와 엄상필이 웰뱅의 선봉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5이닝 만에 11-1로 제압했다. 웰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예은과 오수정이 서한솔-김민영을 9-4(7이닝)로 꺾고 균형을 이뤘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3세트에 사파타가 서현민을 상대로 11이닝만에 15-6, 4세트서는 위마즈-오수정이 강민구-스롱을 9-2(2이닝)로 제압했다. 이후 5세트에 나선 쿠드롱이 찬 차팍(튀르키예)를 11-6(8이닝)으로 꺾었으나 스롱 피아비가 6세트서 김예은을 9-6(7이닝)으로 이기면서 기어코 승부는 풀세트로 이어졌다.

운명의 마지막 승부에서 강민구가 불꽃 같은 샷을 뽐냈다. 4이닝동안 10점을 기록한 뒤 장기인 비껴치기 원뱅크샷으로 11-1,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A26O1752 블루원 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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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팀리그 출범 시즌인 2020~2021시즌부터 참가한 블루원은 첫해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2021~2022시즌 ‘캄보디아 김연아’로 불리는 피아비를 영입하면서 전력 증강을 이뤘고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그리고 아쉽게 웰뱅에 져 준우승한 적이 있다.

올 시즌 블루원은 ‘튀르키예 스타’ 찬 차팍과 김민영이 합류한 블루원은 후기리그 준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마침내 파이널까지 진격해 웰뱅을 상대로 완벽한 설욕을 해내며 우승까지 성공했다.

주장 엄상필은 “너무 기쁘다. 팀리그 첫해부터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상식 단상 위에 서 있으니 지3년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어려움을 딛고 결국 우승을 이뤄내 더욱 값지다. 팀원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감격해했다.

팀리그가 끝난 프로당구는 내달 2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인 2022~2023시즌 ‘PBA·LPBA 월드챔피언십’이 펼쳐진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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