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김하성, 연습 경기에는 못 나가지만...
WBC 대표팀의 김하성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2군과의 연습 경기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 3. 3.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구)창모와 (원)태인 공이 좋았고, (토미)에드먼도 잘 친 것 같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라이브 배팅을 했다.

김하성은 대표팀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주고 받았지만, 타석에 들어설 때면 눈빛을 바꾸며 진지하게 연습에 임했다. 라이브 배팅 후 김하성은 “공격적으로 쳤던 타석도 있고, 일부러 공을 끝까지 지켜본 타석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라이브 배팅에서 투수 원태인(삼성)을 상대할 때 “와우”라며 찬사를 보냈다. 김하성은 “(원태인의)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는 게 좋았다. 그래서 파울이 나왔다. 좋은 투구였던 것 같다. 구창모, 원태인을 비롯해 에드먼과 나도 경기가 아닌 연습이었기 때문에 투수가 좋은 공을 던졌다면 이 공 정말 좋았다고 말도 해주면서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37구를 던진 구창모(NC)에 대해서도 “구창모는 워낙 직구나 디셉션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 치면서 직구에 참 힘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그런 생각으로 (구)창모에게 좋은 말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포토]이야기 나누는 김하성과 이강철 감독
WBC 대표팀의 김하성(오른쪽)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2군과의 연습 경기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마친 뒤 이강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 3. 3.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표팀은 이날 SSG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갖지만 김하성과 에드먼은 연습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빅리거는 국가당 2차례씩 편성된 공식 연습 경기에만 나설 수 있다는 WBC 사무국 규정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에 앞서 둘만 라이브 배팅을 한 것이다.

김하성은 “연습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만큼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겠다. 오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께서 많이 배려해주셔서 이렇게 라이브 배팅도 하게 됐다. 큰 도움이 됐다.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일본 평가전부터는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WBC 한일전 일본 대표팀 선발 투수로 ‘에이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 현지에선 기정사실 분위기다.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김하성은 “내가 다르빗슈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공유할 것이다.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다르빗슈는 초반에 흔들리는 경우가 있지만 흔들림에도 6~7이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투수”라고 했다.

[포토]에드먼-김하성, 우린 라이브 배팅으로!
WBC 대표팀의 토미 에드먼(왼쪽)과 김하성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2군과의 연습 경기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하던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 3. 3.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하성은 같은 메이저리거이자 혼혈 선수 에드먼의 도우미도 자청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 말해줬고, (같이 내야를 보기 때문에)수비 포메이션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그러나 사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다 똑같다고 말해줬다. 나도 미국에 갔을 때 대화가 안 되다보니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나고 보니 내가 다 알고 있었던 것들을 말하는 것이더라. 그래서 에드먼을 챙기면서 같이 옆에 붙어 있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분석 자료를 충실히 준비해 선수들에 건냈다고 한다. 김하성은 “KBO에서 준비를 잘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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