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THE BoA  Musicality’ 공연 이미지 (1)
보아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아시아의 별’ 보아가 데뷔 20년 콘서트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보아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보아 20th 애니버서리 라이브 - 더 보아 : 뮤지컬리티’가 열렸다. 11일부터 연일 진행된 공연의 마지막 날이다. 둘째 날 공연은 현장을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이번 공연은 데뷔 23주년에 돌아보는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이다. 그간의 음악 히스토리를 한 번에 마주하는 자리로, 콘서트는 지난 2019년 ‘보아 라이브 투어 2019 - #무드 인 서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단독 공연이다. 보아의 20주년은 지난 2020년이었지만,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미뤘다.

보아는 이번 공연으로 양일간 5500명의 팬들과 만났다. ‘아시아의 별’이란 수식어를 증명이라도 하듯, 공연장 입구부터 일본 팬들이 한데 모여 단체사진을 찍거나 일본어 안내 멘트가 나오는 등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니 3집 수록곡 ‘Breathe’로 무대의 포문을 보아는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와 라이브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1층뿐만 아니라 2, 3층에 착석해 있던 팬들은 모두 기립해 떼창으로 환호했다.

이어 ‘CAMO’, ‘Copy & Paste’, ‘허리케인 비너스’, ‘포기브 미’, ‘잇 유 업’, ‘마이 네임’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이어갔다.

오프닝으로만 7곡을 선보인 보아는 “안녕하세요 보아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목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보아는 “감기가 떨어지질 않는다. 한달전에 걸렸는데 리허설을 계속해서 나을 틈이 없었다”고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올해가 23주년인데 코로나 때문에 만나질 못했다. ‘다 같이 죽자’가 콘셉트다. 자비 없는 콘서트다”라며 열정 가득한 무대를 예고했다. 현장을 찾은 외국인 팬들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로 인사도 전했다.

보아는 2000년 8월 25일 만 13세 나이로 데뷔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뛰어난 춤 실력과 탄탄한 보컬로 1집 ‘아이디; 피스 비’부터 ‘넘버원’, ‘아틀란티스 소녀’, ‘발렌티’, ‘마이 네임’, ‘걸스 온 탑’, ‘허리케인 비너스’, ‘온리 원’, ‘키스 마이 립스’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또한 어린 나이에 일본에 진출해 ‘아시아의 별’로 불리면서 많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이 됐다.

K팝 1세대 기틀을 닦은 보아는 한국 가수 최초 일본 오리콘 차트 1위,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 역대 최연소 가요대상 수상 등의 신기록도 썼다. 보아는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의 첫 레전드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증명해내기도 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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