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할아버지 전두환과 새엄마인 배우 박상아에 대해 폭로했다.

전우원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박상아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장면을 편집한 영상은 ‘박상아 착한 척 흉내내는 전우원’이라는 제목으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영상 속 전우원은 아버지 전재용의 아내 박상아가 의붓아들인 자신을 대하던 모습을 흉내냈다. 그는 “(박상아가) 맨날 저희 내쫓으려 하시면서 사람들 앞이나 가족 앞에서는 ‘우원아, ○○아 이리와~ 그래~?’ 하면서 연기를... (했다)”라며 박상아의 제스처를 따라했다.

그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불쾌해졌는지 이내 눈을 질끈 감으며 “오 마이 갓”이라며 그만하겠습니다”라고 멈췄다.

또한, 또 다른 방송에서는 할아버지에게 어퍼컷을 맞았다고 털어놨다.

전우원은 “어릴 때 가족여행으로 용평 스키장에 갔다.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차에 타는 걸 진짜 싫어했다”라며 “차에 타면 군인처럼 앉아야 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친엄마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항상 저와 형을 강제로 차에 태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휴게소에 내려서 뛰어노는 게 너무 행복했다. 다시 차에 타야 한다길래 제가 ‘더 놀고 싶다’고 (투정을 부리자) 경호원에게 끌려갔고 할아버지가 어퍼컷으로 제 배를 때리면서 ‘어른들이 말하는데 말 잘 들어야지. 빨리 뒤에 타’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전우원은 “그때 숨도 못 쉬고 울면서 ‘윽, 윽’ 하면서 뒷좌석에 탔던 생각이 난다”라며 어퍼컷 동작을 재연해 보였다. 그는 “(할아버지가) 확실히 권투를 잘 하시는 것 같다. 잘 때리시더라”라고 회상했다.

전두환은 학창 시절 권투를 좋아해 글러브를 목에 걸고 다닐 정도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새엄마 박상아는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로 데뷔해 KBS2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등에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3년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전우원의 아버지 전재용 씨는 지난 2003년 박상아와 결혼했다. 당시 두 번째 부인이었던 최 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얻었지만 미국에서 박상아와 중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7년에는 최 씨와 정식으로 이혼했고, 다시 박상아와 한국에서 결혼해 2녀를 뒀다.

전우원은 아버지가 박상아와 외도를 한 탓에 어머니 최 씨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일 방송된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유일하게 어머니만 ‘자랑스럽다. 수고했다’라고 했을 뿐 한국으로 오라고 하던 가족들은 연락해도 안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 씨가 전우원과의 통화에서 “집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故 김환기 화가의 그림이 있었다. 우원이 어릴 때 식탁 뒤에 걸려 있었는데 아빠(전재용 씨)가 액자만 버리고 그림만 말아서 새엄마(박상아)에게 갖다줬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우원은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제기하고,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에 사과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할아버지의 연희동 자택 내부 구조를 상세히 설명하며 옷장 벽 안 금고와 공간 가득 현금 뭉치가 쌓여 있다고 주장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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