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패배를 인정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졌다.

앞서 6연승을 달리던 울산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양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템포도 아주 빨랐고 조직적으로 한 경기였다. 재미있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두 번째 실점이 아쉽다. 얼마 남지 않은 전반전에 실점을 하는 바람에 후반전에 쫓기는 마음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대전도 아주 좋았다. 우리 선수들도 패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 홍 감독은 “상대 압박이 빠른 것을 알고 있었다. 후반전에 공간을 활용하려 했는데 조금 더 사이드에서 빠르게 판단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압박 당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런 식으로 실점도 했다. 대전이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부분을 알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지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별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올시즌 처음으로 2골을 허용했다. 홍 감독은 “처음으로 패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준비하는 데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다. 6연승을 해줬다. 대전 원정은 어렵다. 오늘 패배는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 그동안 해왔던 믿음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승격팀 대전과 이민성 감독에 대해 홍 감독은 “이런 경기를 매주 하면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K리그가 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강팀을 만나면 내려서고 역습을 한다. 오늘 대전은 다른 팀에 좋은 선례가 된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이민성 감독은 지도자로서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다. 코치 생활을 여러 감독 밑에서 했다.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K리그1 첫 해인데 앞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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