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베테랑 최형우(40)가 날았다. 대기록을 썼고, 쐐기포도 쐈다. 덕분에 KIA도 주말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은 4연패 늪이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숀 앤더슨의 호투와 최형우의 맹타 등을 통해 5-3의 승리를 거뒀다.

21일 1차전에서 5-4로 승리했고, 전날 2차전은 6-2로 이겼다. 이날 경기까지 잡으면서 싹쓸이 성공이다. 올시즌 처음이다. 주말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게 웃었다.

최형우가 폭발했다. 2루타와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 2득점을 터뜨렸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동점을 만드는 2루타를 쳤고, 추격을 허용한 후 달아나는 홈런을 날렸다.

대기록도 썼다.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만들었다. KBO리그 역대 최다 2루타 신기록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공동 1위였고, 이날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통산 타점도 1472개가 됐고, 이승엽 감독의 1498개와 차이를 더 줄였다.

삼성은 충격의 4연패다. 이번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최하위에 있던 KIA를 만나 3경기를 내리 패했다. 찬스가 적지 않았지만, 살리는 힘이 부족했다. 아쉬움만 진하게 남긴 경기다.

KIA 선발 앤더슨은 6.1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2패)째다. 직전 등판의 5이닝 4실점 아쉬움을 털어냈다.

전상현이 0.1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김대유가 0.1이닝 무실점이다. 8회 장현식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정해영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2세이브째다.

타선에서는 최형우 외에 김선빈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류지혁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았다. 이창진도 1안타 1타점 1볼넷이다. 박찬호와 김호령도 1안타 1득점씩 올렸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4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에서 7.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다시 주춤했다. 안정감 회복이 급선무다.

김대우가 1.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오승환이 1.1이닝 1실점이다. 오승환은 김대우의 승계주자 1실점도 있다. 우규민이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타선에서는 이원석이 2안타 1타점을 만들었고, 호세 피렐라가 2안타를 쳤다. 구자욱이 1안타 2타점을 쳤다. 경기 중반 찬스를 오롯이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1회초 삼성이 김지찬의 좌전 안타, 피렐라의 좌측 안타를 통해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원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이 됐다.

1회말 KIA가 바로 뒤집었다. 류지혁의 좌측 안타, 이창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최형우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선빈의 좌월 적시 2루타가 추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들어 김호령의 3루 방면 내야안타, 한승택의 좌측 안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류지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1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박찬호의 번트안타와 도루, 류지혁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가 됐다. 이창진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1로 간격을 벌렸다.

7회초 삼성이 추격했다. 강민호, 이성규,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구자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3-4로 붙었다.

그러나 7회말 KIA가 뿌리쳤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켜 5-3을 만들었고, 이것이 최종 스코어가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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