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기자]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끝난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신승한 뒤 “승리가 필요했다. 이겨서 기쁘다. 어려운 상태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줘서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주중, 주말 2연전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주민규 대신 ‘헝가리 장신공격수’ 마틴 아담을 다시 선발카드로 꺼냈다. 3경기 만이었다. 올 시즌 무득점으로 침묵한 그는 보란듯이 전반 9분 강윤구의 크로스를 헤더 결승골로 연결했다.

울산 수비진은 후반 인천 교체 요원으로 들어온 ‘외인 콤비’ 에르난데스와 제르소의 공격을 제어하면서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홍 감독은 고대하던 아담의 첫 골에 대해 “지난해 우리 팀에 와서 많은 역할을 했다. 올해도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가 주민규를 선택하고 계속 승리를 얻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담이) 출전할 시간이 부족했다. 지난 경기엔 부상을 입어서 쉬었고, 오늘 나왔는데 부상 여파는 있었지만 좋았다. 볼 키핑, 득점 순간 모두 마찬가지”라고 칭찬했다.

역시 모처럼 선발로 나선 수비형 미드필더 보야니치에 대해서도 “기량은 충분하다. 다만 훈련 과정에서 적응력이 조금 부족했다. 오늘 충분히 제 역할을 다했다. 보야니치를 통해 미드필드 운용이 원활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로테이션은 성공을 거뒀지만 수비진은 리스크가 크다. 중앙 수비수 정승현, 임종은, 풀백 김태환 등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은 오는 30일 광주FC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수비진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센터백) 김영권의 체력은 어려움이 있다. 오늘 나름대로 좋은 집중력을 두고 경기했다. 피곤한 건 어쩔 수 없다”며 “잘 판단해서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3경기 만에 다시 패배를 떠안은 조성환 인천 감독은 “오랜만에 뛴 선수들이 지나친 의욕으로 하고자 했던 게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하고자 한 수비 방법이 있었는데 상대 템포가 빨라 선수들의 뛰는 양이 많아졌다. 실수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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