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조용필, 이승철 나란히 컴백

데뷔 55주년 조용필, 5월 콘서트 연내 정규 20집

‘전설’ 이승철 6월 전국 20개 도시 투어 콘서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가요계의 거물급 가수들이 일제히 무대에 오른다.

‘가왕’ 조용필부터 ‘라이브 황제’ 이승철까지. 모두 공연계에서 내로라하는 거물들로, 변화무쌍한 가요계에서 한결같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전드’다. 공연 매진을 손쉽게 이뤄내는 이들이기도 하다.

조용필은 오는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과 오는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조용필은 최근 발표한 신곡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와 ‘라’를 라이브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데뷔한 지 무려 55년이나 지났지만 조용필은 신곡 ‘필링 오브 유’로는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를 누리는 신스팝 장르의 작곡을 도전했고, 또 다른 신곡 ‘라’로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도 처음 시도했다. ‘바운스’ 때보다 훨씬 활력 있는 음악이라는 호평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대중가수로서 변화하는 음악 흐름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젊은 세대와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조용필의 노력이 돋보이는 지점이다”라며 “이번 신곡들 모두 최근 K팝에서 인기인 장르들로 더 젊고 세련돼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50여년 간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낸 조용필은 1972년 가수 활동을 시작해 ‘고추잠자리’,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바운스’, ‘여행을 떠나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히트곡을 낳았다.

히트곡이 많은 만큼 이번 콘서트의 셋리스트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조용필은 콘서트에서 아이돌 공연처럼 처음으로 야광봉을 무료로 나눠주며 전 관객과 호흡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른 뒤 올해 안에 2013년 19집 ‘헬로’ 이후 10년 만이 될 정규 20집도 발표할 예정으로 레전드 신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73세의 나이에도 끝없는 가왕의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다른 전설 이승철도 오는 6월 17일 창원을 시작으로 ‘2023 이승철 전국투어 콘서트: 레트로 나잇’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21년 12월 진행됐던 전국투어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창원을 비롯해 6월 24일 춘천, 7월 1일 전주, 7월 8일 부산, 7월 15일 대전, 7월 22일 서울, 7월 29일 대구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총 20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이승철은 “38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대 위에서 노래했지만, 새로운 무대를 준비할 때마다 항상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며 “한 해에도 수많은 콘서트가 진행되지만, 이승철의 콘서트를 찾아주신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해야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1985년 록그룹 부활로 데뷔한 가수 이승철은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말리꽃’, ‘인연’, ‘서쪽하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데뷔 후 2000회가 넘는 콘서트를 열어 ‘라이브 황제’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승철은 그동안 해왔던 스타디움 및 체육관 공연을 문화예술회관급으로 옮겨, 좀 더 세심하고 화려한 입체 음향을 들려줄 예정이다.

최근 7년의 공백기를 깨고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 임재범도 지난달 5개월간의 전국투어 콘서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성료했다. 2016년 데뷔 30주년 전국투어 이후 6년 만에 콘서트를 열게 된 임재범은 지난해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산,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수원, 청주, 인천까지 9개 도시에 방문해 약 5개월에 걸쳐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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