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좀처럼 엇박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키움이 경기 후반 빅이닝을 만들며 시원하게 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10일 잠실 LG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득점없는 투수전 양상이었는데 7회초 타선이 대폭발했다. LG 불펜진에 맞서 7회초에만 8안타 2볼넷으로 9점을 뽑았다. LG가 중간투수 세 명을 투입했는데 불펜투수들을 폭격하듯 안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 최원태에 이어 양현, 이명종, 박승주가 등판해 1이닝씩 맡았다.

타선에서는 이정후(4타수 2안타 2타점), 김혜성(5타수 3안타 3타점), 박찬혁(4타수 2안타 1타점), 김휘집(4타수 3안타)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정우영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린 임병욱이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5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14승 18패를 기록했다. 5연패 기간 13득점했는데 이번에는 2이닝 동안 11득점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선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최원태가 5회까지 1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2주 만에 마운드에 선 김윤식도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팽팽했던 0의 흐름은 6회말부터 요동쳤다. 6회말 LG는 오스틴과 오지환이 연속안타로 출루했다. 문보경과 김민성이 범타로 물러나 2사 1, 2루가 됐지만 대타 박동원이 적시 2루타를 날려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거세게 반격했다. 7회초 선두타자 러셀이 김윤식에게 3루타를 기록해 곧바로 동점을 바라봤다. LG는 그라운드볼을 유도하기 위해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이형종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박찬혁이 볼넷을 골라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임병욱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2점을 시작에 불과했다. 김휘집의 좌전안타로 정우영을 끌어 내렸고 이지영이 유영찬에게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정후는 2타점 적시타,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김혜성이 최성훈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최근 고전했던 이형종 또한 2사후 2타점 2루타, 박찬혁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9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8회초에는 김혜성의 2타점 적시타로 11점째를 뽑았다.

불펜이 무너지며 완패를 당한 LG는 5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 19승 12패가 됐다. 롯데가 두산에 승리하면서 LG는 3위. 롯데가 2위로 점프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