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통증을 참아내고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LG 김현수가 이례적인 타격 부진에서 탈출했다. 4월 4할 타율로 뜨겁게 방망이를 휘둘렀던 그는 5월 9경기에서 타율 0.105에 그쳤다. 지난 2일 잠실 NC전에서 2안타를 기록한 후 3일 잠실 NC전부터 13일 대구 삼성전까지 7연속경기 무안타, 이 기간 2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늘 그랬듯 마냥 추락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17일 잠실 KT전에서 2경기 만에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4회말 중전안타로 34타수 무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6회말에는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15안타로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평소랑 똑같이 했다. 그동안 허리 힘이 안 받쳐줘서 안 좋았는데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고 이날 안타 2개를 돌아봤다.

그동안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서는 “훈련을 많이 해야하는데 허리가 좋지 못해서 훈련을 못한게 타격에서 길게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보면서도 그 답게 훈련을 강조했다. 덧붙여 “통증을 참아내고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훈련량에 있어서는 늘 최고를 자랑하는 김현수다. 일찍이 정상에 올랐지만 늘 배트를 잡고 틈만 나면 훈련한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가장 먼저 훈련 장소로 나와 개인 훈련에 임하며 시즌 중에도 언제든 특타에 임한다. 웨이트트레이닝 또한 중독에 가까울 정도다.

이날 안타 2개로 김현수는 타율을 0.305으로 맞췄다. 4할 타율에서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07경기가 남았다.

김현수는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 보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며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상궤도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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