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임수진, 한지민 작가가 2인전 ‘사라지는 순간들’전을 오는 25일까지 ​아트지지갤러리(투아이센터 1층)에서 연다.

두 작가는 서로 교감하고 영감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스며든 작품을 완성했다. 지난해부터 서로에게 책, 영화, 음악을 추천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공유하고 영감을 주고 받았다.

한지민 작가는 임수진 작가가 추천한 오수영의 산문집 ‘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해서’를 읽었고, 허회경의 ‘오 사랑아’를 들으며 마음 속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려냈다.

임수진 작가는 한지민 작가가 소개한 한강의 ‘작별’, 영화 ‘안경’, 음악 에피톤 프로젝트의 ‘떠나자’ 등을 음미하며 촉발된 기분을 작업으로 풀어냈다.

김남윤 아미미술관 큐레이터는 “두 작가가 주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작업 스타일은 다르지만, 두 작가 모두 눈앞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는 매우 유사하다. 세밀히 관찰하여 포착한 이미지들을 부드럽고 따뜻한 톤으로 재현한 작업들은 서로 구별되지만 결이 맞는 조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구상화가로서 그들은 오늘도 시시각각 변화하며 흘러가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놓칠세라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 댄다. 그리고 고요함이 찾아와 홀로된 순간에는 매 순간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작업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며 캔버스에 담아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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