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기자] “전북전 패배 후유증 극복, 원위치 돌아왔다.”

힘겹게 연패를 막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승점 3을 딴 것에 만족해하며 말했다.

홍 감독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3-1 역전승한 뒤 “어려운 경기였다. 지난 패배를 어떻게 극복하고 넘기느냐가 가장 큰 문제였다. 초반 실점했다. 전반까지만 지난 패배 후유증이 나왔으면 한다고 선수에게 얘기했다”며 “후반부터 우리 플레이하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득점했다. 선수들이 원위치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직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0-2로 완패한 것을 포함해 이전까지 2연속 무승(1무1패)으로 주춤한 울산은 이 경기 역시 패배 위기에 감돌았다. 전반 16분 만에 윤빛가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맹공에도 좀처럼 상대 타이트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역전의 디딤돌이 된 건 상대 수비 실수였다. 후반 24분 수원FC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마틴 아담이 동점골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42분 코너킥 기회에서 윤빛가람이 걷어낸 공이 골문 앞으로 흐르자 주민규가 차 넣었다. 5분 뒤 바코의 쐐기포로 울산이 웃었다.

홍 감독은 이날 선발로 출격해 아담의 동점골을 돕는 등 활약한 일본인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에 대해 “그동안 부상이 있었다. 오늘 득점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후반에 득점 기회를) 아주 잘 만들었지만 (실패해서) 아쉽다. 득점했으면 자신감이 생겼을텐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동안 보여준 모습 중 가장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은퇴한 상대 베테랑 박주호에 대해서는 “축하한다고 해야할지, 아쉽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본인이 축하한다고 듣기 원해서 그렇게 해줬다. 선수 생활이 끝난 뒤 한단계 더 높은 게(도전) 올텐데 스스로 원하는 것을 잘했으면 한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덕담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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