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프랑스 리그1 최고의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이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릴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를 떠나 프랑스의 PSG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요르카와 PSG의 이적 협상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PSG와 이강인 개인의 합의는 이뤄졌고, 세부 사항 협상만 마무리되면 조만간 이적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라면 이강인은 다음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리그1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같은 날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도 PSG가 마요르카에 1500만유로(약 206억원)를 지불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이강인에 5년 장기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3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을 기록했다. 동료들의 지원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사실은 마요르카 경기를 꾸준히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단순히 포인트만 많은 게 아니었다. 경기당 드리블 성공 2.5회, 키 패스 1.5회로 공격적으로 다채로운 능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시즌 내내 큰 부상 없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했다. 2001년생으로 20대 초반에 불과해 아직 성장 중이다. 실제로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 능력이나 스피드, 피지컬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워낙 천재성이 강한 선수라 시간을 거듭할수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이강인은 스페인의 또 다른 빅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마요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적 구체적인 이적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 차이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스페인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1000만유로(약 139억원)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인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더하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마요르카는 시메오네가 아닌 로드리고 리켈메를 요구했다. 이 간극은 줄어들지 않은 채 결국 협상은 무산됐고,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유럽 복수 언론에서는 이강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강한 관심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팀 중 결국 최종 승자는 PSG가 되는 분위기다. PSG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누수가 있다. 리오넬 메시가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났고,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팀을 대표하는 킬리안 음바페는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해 2024년 여름 계약이 종료된다.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아 당장 여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차기 행선지로 레알 마드리드가 거론되고 있다. 이강인은 메시나 네이마르, 음바페의 포지션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이름값이나 실력 면에서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리그1 정도의 무대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 이미 한 단계 위의 라리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PSG 이적이 성사되면 이강인은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다. PSG는 지난시즌 리그1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했다. PSG는 리그1 우승을 상수로 두고 챔피언스리그 정복에 열을 올리는 팀이다. 이강인도 ‘별들의 전쟁’에 출격해 힘을 보태는 그림이 그려진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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