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합천=강예진기자] “젊은 에너지를 불어 넣고, 직접적인 경제 발전과 지역 활성화를 기대한다.”

스포츠서울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합천군청이 주관, 현대제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타스포츠, 메타버스 월드가 후원하는 ‘2023 웰니스 힐링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가 지난 16일부터 경남 합천군 군민체육공원에서 개최됐다.

열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는 초중고등부 각각 13개 팀, 대학부 7개 팀 등 46개 팀이 정상에 오르기 위한 경쟁에 한창이다.

여왕기는 유서 깊은 대회다. 지난 1993년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합천군에서 열린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합천군은 이미 춘·추계 고등부축구전국대회까지 개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여왕기 대회까지 개최하면서 지속적인 축구 인프라 조성과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축구를 통한 생기와 활기를 지역에 불어넣어 주길 바라고 있다.

대회 중 스포츠서울과 만난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축구스포츠메카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부터 15년간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와 매년 보강되는 스포츠 기반시설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국의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공통된 난제인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지역 쇠퇴가 가속화됨에 따라 대응책이 절실하다. 이에 우리는 스포츠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축구대회 개최를 계획하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7년 만의 개최다. 2027년까지 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김 군수는 “이러한 대회가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가져오고 있다. 또 축구대회는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와 군의 주요 관광지 홍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합천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장이 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왕기는 그간 여자축구 스타플레이어를 대거 배출해왔다. 여자 A대표팀의 주축인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이금민(브라이턴), 최유리(인천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 등이 모두 여왕기를 통해 성장했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대회를 직접 찾아 선수들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그만큼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한국여자축구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고 싶다. 최고의 시설과 최상의 서비스로 선수단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많은 대표 선수들이 배출되기를 바라며, 방문하시는 모든 분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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