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설영우(울산 현대)는 팀K리그에서도 ‘사회 생활’로 바쁘다.

설영우는 팀K리그의 일원이다. 팀K리그를 소속팀 감독인 홍명보 감독이 맡으면서 휴식기에도 함께하게 됐다. 26일 소집 당시 미팅에서도 설영우는 홍 감독에게 ‘촌놈’ 소리를 들었다. 그는 “아무 말씀을 안 하시다가 나를 보며 ‘촌놈’이라고 하더라. 애칭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페스티벌로 생각하고 재밌는 장면 생각하고 왔다. 하지만 감독님 눈 밖에 나면 울산으로 돌아가서 뛰지 못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AT 마드리드 핵심 앙투안 그리즈만은 쿠팡플레이 영상에서 설영우를 언급했다. 축구게임에서 설영우 카드를 통해 알게 됐다는 그리즈만의 설명이었다. “실력적으로는 아니지만 나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입을 연 설영우는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믿기지 않았다. 그리즈만 스페셜 영상을 찾아봤는데, 내가 막겠다는 생각보다 팬으로써 지켜봤다. (그리즈만과) 유니폼 교환은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데, 경기가 끝나면 빨리 뛰어가 보겠다”고 강조했다.

설영우는 그리즈만보다 AT 마드리드 감독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워낙 유명한 팀이라 경기를 많이 봤다.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제스처나 항의하는 부분에서 다른 감독들과 다른 힘이 느껴졌다. 카리스마가 멋있더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악수라도 하고 싶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카리스마라면 홍명보 감독 아니냐’라는 질문에 설영우는 태도를 바꿔 “아무래도 카리스마는 시메오네 감독보다 홍명보 감독이다”라고 사회생활(?)을 이어갔다.

설영우는 홍 감독의 승리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홍 감독의 제스처나 눈빛으로 알 수 있다고. 소속팀 동료인 김영권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설영우는 “감독님을 잘 안다. 말하지 않지만 굉장히 이기고 싶어 하신다”라며 “(이)승우(수원FC)도 지난해와 다르게 ‘올스타전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영우는 “내 플레이 스타일이 화려하지 않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물론 실력 차이는 나겠지만 원팀으로 뭉쳐서 이길 것 같다. 팀 K리그의 2-1 승리를 예상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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