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감독은 언제든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옷을 벗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대구FC와 맞대결한다. 승점 56인 울산은 여전히 선두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5)와 두 자릿수 승점을 유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울산과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선수단한테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다. 구단에서 배려해줘서 시즌 중에 했다. 감사드린다. 더 책임감 느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독한테 충분한 시간이 중요하다. 계약 기간은 의미없다고 본다. 기간을 채울 수 없을 수도 있다. 플랜이나 계획을 세울 때 여유있게 그리고 점차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또 기간이 너무 짧으면 결과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감독의 명과 암이 같이 존재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든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 옷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올 시즌 대구와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3골을 넣었다. 3-0, 3-1 승리를 따냈다. 더욱이 이날 대구의 체감온도는 40℃를 넘는다. 더위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더위는 모든 팀이 힘들 것이다.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뛰어야하니 더 힘들긴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과 친선전에 팀K리그 감독으로 나섰다. 이 중 설영우만 풀타임을 뛰었다. 홍 감독은 “사실 고민이었다. 부상이 생기면 팀에 손해가 꽤 크다. 승패와 상관없이 45분을 뛰기로 했는데, 티모(굉주FC)가 못 뛰게 됐다. 설영우는 리그 전 경기에 결장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본인이 맞는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90분을 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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